'전력' 바로미터 두산, NC도 객관적 평가 제시할까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19 06:00

안희수 기자
 
발전과 변화를 자신하는 팀은 두산을 거쳐야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NC가 다음 차례다. 두산도 내실을 가늠할 기회를 얻었다. 

 
두산은 개막 2주 동안 네 팀을 상대했다. 우천 취소로 두 경기만 치른 KT(5월 첫째 주말)와는 1승 1패를 기록하며 우세를 가리지 못했다. 개막 3연전이던 LG, 5월 둘째 주에 상대한 롯데와 KIA를 상대로는 모두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5월 5일에 열린 LG와의 개막전에서는 2-8로 졌다. 전신인 OB 시절을 포함해 LG와의 개막전 패전은 1989년 이후 31년 만이다. 8연승을 거두고 있었다. 
 
LG는 한 야구 전문가가 우승 후보로 점친 팀이다. 상대는 후한 전망에 부응하듯이 기세가 올랐다. 그러나 두산은 이튿날 치른 2차전에서 선발 이영하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마치 '같은 1승이다'고 말하듯이 차분한 승리를 거뒀다. 3차전도 9-3 완승. 
 
5월 12일부터 열린 주중 3연전은 개막 5연승을 달리던 롯데와의 사직 원정. 상대는 허문회 신임 감독 체제에서 팀 분위기가 좋아졌고, 개별 목표 설정이 명확해졌다는 평가를 받은 팀이다. 정상급 내야수 안치홍, 타격까지 겸비한 딕슨 마차도의 가세 효과도 두드러졌다. 
 
두산은 롯데의 6연승을 막았다. 1차전을 11-6으로 이겼다. 상대가 달라진 집중력을 보여주며 두 차례나 추격했다. 주장 오재원이 대타로 나서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리는 투런 홈런을 쳤다. 2차전은 9-10 패전. 최주환이 역전 스리런, 오재일이 동점 홈런을 치며 승세를 잡았지만, 불펜투수 이형범이 9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끝내기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아쉬운 패전 뒤에도 암운은 없었다. 3차전에서 오재일이 역전 적시타와 쐐기 투런포를 치며 7-4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첫째 주 전승으로 화제의 중심이 된 롯데는 이 3연전 뒤 이전보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에 비해 안방 수비가 안정됐고, 타선의 집중력과 뒷심이 좋아졌지만,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는 전력인가라는 물음에는 평가가 유보됐다.
 
두산은 둘째 주 주말에 치른 KIA와의 3연전에서도 2승 1패를 거뒀다. KIA는 이전 네 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며 상승세에 있었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전력 차를 확인했다. 
 
이동욱 NC 감독이 17일 인천 SK전을 승리한 뒤 선수단을 맞이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이동욱 NC 감독이 17일 인천 SK전을 승리한 뒤 선수단을 맞이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이제 NC를 만난다. 19일부터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무대는 잠실구장. NC는 11경기에서 단 한 번밖에 패하지 않은 팀이다. 유일한 1패는 10일 LG전이다. 베테랑 불펜 투수 임창민이 8회 투구에서 급격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역전 빌미를 제공했다. 7회까지는 7-3으로 이기고 있었다. 전승도 가능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치르던 다른 팀 현장 지도자조차 NC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다른 팀이지만 객관적으로 봤다. 주전-백업 전력 차가 크지 않은 점을 주목했다. 실제로 개막 초반에는 주축 타자와 백업 선수가 모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기세가 좋은 팀도 두산 앞에서는 빈틈을 보였다. 한 경기 정도는 기세 좋게 승리해도, 결국 3연전 기준으로는 패했다. NC도 개막 초반 독주 체제에 분수령을 맞이했다. 
 
두산도 NC전 경기력이 중요하다. 저력은 여전하지만, 어수선한 게 사실이다. 
 
일단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1인 마무리투수 체제를 포기했다. 9회를 맡길 확실한 투수가 없다는 얘기다. 한 경기에 1명은 부진하다. 가장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받는 내야진도 헐거운 상태다. 실책이 적지 않다. 장타력과 팀 배팅 능력을 갖춘 타자가 많은 NC 타선을 상대로 고전할 수 있다. 공격 의존도가 높은 상황. 두산도 NC전을 정상화 발판으로 만들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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