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3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연장 11회 초 5점을 뽑아 8-3으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27일부터 계속된 4연패를 탈출했다.
롯데의 공격력은 막판까지 답답했다. 1회 무사 1루, 2회 1사 1루, 3회 2사 1·2루 찬스를 놓친 롯데는 4회 말 결국 실점했다.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최주환-허경민-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5회 역전에 성공했지만 득점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선두 한동희의 안타에 이은 정보근의 희생번트, 신본기의 안타, 민병헌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지만 이날 김재호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유격수 류지혁이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롯데는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2-1로 역전했다.
롯데는 7회 2사 후 전준우와 손아섭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찬스에서 두산 포수 정상호의 패스트볼로 더 좋은 1·3루 찬스를 잡았다. 좌익선상으로 빠져나갈 만한 이대호의 2루타성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잘 잡아 1루로 던졌지만, 이대호의 발이 조금 빨라 세이프.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1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8회 동점을 허용했다. 8회 시작과 동시에 등판한 진명호가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1사 2·3루에서 박건우가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쳤다.
결국 승부는 이틀 연속 연장에 돌입했고, 롯데가 11회 기회를 잡았다. 상대 실책으로 얻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살렸다. 1사 후에 민병헌이 이번에는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전준우의 볼넷, 손아섭의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든 롯데는 이대호가 바뀐 투수 이형범에게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결승점을 뽑았다. 이후 안치홍의 2타점 2루타로 6-3으로 달아났고 딕슨 마차도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한동희의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구승민이 연장 11회 말 무실점으로 막아 롯데는 4연패를 탈출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이인복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프로 입단 7년 만이자 28번째 등판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