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흔들리는 양강] ①6경기 치르고 6퇴장…전북의 새로운 과제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01 06:00

김희선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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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3연승에 리그 1위, 이제 겨우 첫 패배를 했을 뿐이다. '흔들린다'라는 표현은 다소 과하다. 그러나 리그 4연패라는 전인미답의 목표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가 시즌 초반, '퇴장'이라는 예상치 못한 새로운 과제에 직면한 건 분명하다.
 
전북은 지난 30일 강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4라운드 강원 FC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개막전부터 내리 3연승을 달리며 한창 좋았던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경기 후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전북은 한 경기 졌다고 분위기가 떨어지는 팀이 아니다. 다음 경기 반등을 준비하겠다"며 리그 첫 패배에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3승1패(승점9)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는 전북의 사령탑으로선 충분히 내비칠 만한 자신감이다. 올 시즌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라이벌 울산 현대가 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광주 FC와 연달아 1-1로 비겨 순위 역전에 대한 불안도 떨쳤다.
 
전북 홍정호 퇴장. KLEAGUE PHOTO제공

전북 홍정호 퇴장. KLEAGUE PHOTO제공

그러나 이날 강원전서 전북이 돌아봐야 할 시점은 전반 15분이다. 백패스 실수로 인해 공을 빼앗긴 홍정호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조재완을 막기 위해 유니폼 상의를 끌어당겼고,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로 퇴장을 당했다. 이른 시간 퇴장 변수가 발생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한 건 물론, 수비에 생긴 공백을 메우느라 공격수 벨트비크 대신 수비수 김민혁을 투입해야 했다. 여러모로 계획이 꼬인 상황에서 모라이스 감독마저 연이은 판정 항의로 두 개의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고, 그 후 4분 만에 고무열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홍정호와 모라이스 감독의 연이은 퇴장은 이날 경기 전북을 흔든 변수가 됐고, 경기 판도를 바꿔놓는 결과가 됐다. 이날 나온 퇴장은 벌써 전북의 시즌 5·6호다. 첫 퇴장은 K리그1 개막 이전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왔는데, 2월 12일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홈 경기에서 손준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이용도 연이어 퇴장당하며 한 경기 2명의 퇴장자가 나오는 불상사 끝에 패배를 당했다. 2차전 시드니FC 원정에서도 최보경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 끝에 싸우다 2-2로 비기고 말았다.
 
K리그1에서 1, 2라운드를 무사히 치른 전북은 3라운드 대구FC전 무릴로와 조규성의 K리그1 데뷔골로 2-0 승리를 거뒀지만 활짝 웃진 못했다. 쐐기골의 주인공 조규성이 후반 추가시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4라운드 강원전 홍정호, 그리고 벤치의 모라이스 감독 퇴장까지 더하면 6경기를 치르는 동안 4경기에서 6명이 퇴장을 당했다.
 
수비 집중력을 돌이켜 봐야 할 문제다. 아무리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라 해도, 당장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가 한 명 줄어드는 것은 경기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후반 추가시간이라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이 없었던 대구전 조규성의 퇴장을 제외하면, 퇴장자가 나온 3경기에서 전북이 모두 패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모라이스 감독도 잇단 퇴장 문제에 대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 더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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