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인 이민호(19)가 삼성을 상대로 또 한 번 호투했다.
이민호는 2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2승 달성엔 실패했다. 하지만 데뷔 첫 7이닝(종전 최다 5⅓이닝)을 투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회가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박찬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무사 1,2루에서 살라디노의 2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실점했다.
2회부터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3회초 1사 후 김상수, 2사 후 살라디노에게 2루타를 내줘 2사 2,3루로 몰렸다. 하지만 이원석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불을 껐다.
4회와 5회를 사사구 1개로 막아낸 이민호는 6회초 선두타자 박찬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투구수가 많아져 흔들릴 수 있었지만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낸 살라디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이원석과 이학주마저 연속 범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김동엽을 좌전 안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강민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종료했다.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스트라이크 60개). 류중일 감독은 8회부터 불펜을 가동하며 이민호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민호는 직전 등판이던 지난달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5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전에 연속 등판해 관심이 쏠렸고 이번엔 7이닝을 책임지며 '사자 천적'으로 떠올랐다.
잠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