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선수단 버스, 서울월드컵경기장 퇴근길 황당한 충돌 사고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02 08:00

최용재 기자

서울시설공단 측 "파손 상태 파악 후 보상 여부 결정"

성남FC의 선수단 버스

성남FC의 선수단 버스

 
지난 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성남 FC 선수단은 기쁜 마음으로 퇴근을 하는 중이었다. 
 
이곳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4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에서 성남은 토미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원정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고, 4경기 연속 무패 행진(2승2무)을 달렸으며, 김남일 성남 감독이 선배 최용수 서울 감독을 이긴 터라 기쁨은 더욱 컸다. 그런데 기분좋은 퇴근길에 암초를 만났다.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작은 사고를 친 것이다. 
 
버스의 뒷부분과 부딪쳐 파손된 경기장 이동 통로의 천장.

버스의 뒷부분과 부딪쳐 파손된 경기장 이동 통로의 천장.

 
모든 일정이 끝났지만 성남 선수단 버스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유는 너무 키가 컸던 버스가 경기장 천장 부분을 치고 갔기 때문이다. 정확히 버스의 뒷 부분이 경기장의 이동 통로 중 한 곳의 천장과 부딪쳤다. 버스의 뒷 부분은 찌그러졌고, 천장의 일부분도 파손됐다. 다른 통로도 아슬아슬하게 지나갈 수 있는 정도였고, 이 보다 조금 낮은 턱이 있었던 사고 통로는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쾅'소리가 크게 나서 가보니 성남 버스가 천장을 피하지 못한 채 충돌했다. 성남 버스 뒷부분이 부딪쳤다. 천장 일부가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파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버스는 경기장을 떠나지 못한 채 대기해야 했고, 사태 파악이 어느 정도 되자 버스는 퇴근할 수 있었다. 
 
작은 사고였다. 그리고 황당한 사고였다. 성남이 서울 원정을 한 두 번 온 것도 아니고, 성남 버스의 크기를 몰랐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성남의 한 관계자는 "서울 원정을 계속 다녔다. 버스를 바꾼 지도 3년이 됐다. 그동안 서울 원정을 계속 왔지만 이런 경우는 없었다. 버스 기사님도 바뀌지 않고 그대로다. 이번에 서울 원정 왔을 때 경기장 내 이동 동선에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 경기장 안내요원이 안내하던대로 갔을 뿐이다. 이전과 다른 경로였다"고 밝혔다.  
 
파손 정도는 심각하지 않다. 그렇지만 성남이 경기장 파손에 대한 보상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설공단 측은 "파손 여부와 정도를 면밀하게 파악한 뒤 보상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 관계자도 "아직 서울시설공단 쪽에서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상암=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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