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3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12-6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12승(14패)째를 거두며 5할 승률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전날 LG에 시즌 첫 영봉패를 안긴 데 이어, 이날 7연속 우세 시리즈 도전 역시 중단시켰다.
올해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입단한 좌완 신인 허윤동은 5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지난 28일 사직 롯데전 프로 데뷔승에 이어 시즌 2승째를 따냈다.
4번타자 이원석은 싹쓸이 3타점 2루타와, 쐐기 3점 홈런 등 개인 한 경기 최다인 8타점을 올렸다. 타일러 살라디노는 7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2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3득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9번 박승규가 4타수 2안타를, 1~4번 김상수-박찬도-살라디노-이원석은 모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내는 등 9안타 11타점을 합작했다.
1회 2사 1·2루를 넘긴 허윤동은 2회 1사 2루에서 유강남에게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회에는 선두 김현수와 후속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신인 투수가 나선 경기에서 형님들이 힘을 냈다.
4회 선두 김상수의 몸에 맞는 공에 이은 박찬도의 안타, 살라디노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이원석이 역전 3타점 2루타를 쳤다. 또한 2사 후엔 이학주가 1타점 2루타를 쳤다.
4-3으로 쫓긴 5회에는 선두 박승규의 기습번트로 찬스를 만들자 김상수의 1타점 2루타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원석은 1사 1·2루에서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8m의 대형 3점 홈런(시즌 4호)을 쳤다.
LG가 6회 2점을 뽑아 8-5로 쫓아오자, 삼성은 7회 박찬도의 2루타에 이은 살라디노의 2점 홈런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9회에는 1~3번의 연속 출루 뒤 이원석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8타점을 완성했다.
허윤동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1㎞에 그쳤고 탈삼진은 없었지만, 맞춰 잡는 투구 속에 잘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향하면서 프로 데뷔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부터 LG에서 뛴 켈리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8자책(5이닝 7피안타)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