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왕' 인천의 위기…꼴찌 추락 그리고 줄어든 경기수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10 06:01

최용재 기자

인천, 리그 꼴찌로 추락

지난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의 경기. 2-1로 패배한 인천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의 경기. 2-1로 패배한 인천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시즌 초반부터 인천 유나이티드에 위기가 찾아왔다. 
 
인천은 개막전에서 대구 FC와 0-0 무승부를 거둔 이후 2라운드 성남 FC전(0-0 무) 3라운드 수원 삼성전(0-1 패) 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1-4 패) 5라운드 강원 FC전(1-2 패)까지 5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2무3패, 승점 2점으로 K리그1(1부리그) 꼴찌로 추락했다. 1부리그 승격 팀 광주 FC와 부산 아이파크가 고전하고 있지만 인천 보다는 흐름이 좋다. 광주는 승점 4점으로 10위, 부산은 승점 3점으로 9위, 인천 보다 높은 순위에 위치했다. 
 
승격 팀보다 낮은 순위에 있다는 것은 인천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가 아닌 곳을 찾기 힘들 정도다. 간판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가 5경기 모두 출전했지만 침묵하는 가운데 또 다른 외인 공격수 케인데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중원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고, 수비도 흔들렸다. 김호남이 2골로 선전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하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임완섭 인천 신임 감독의 고민은 크다. 그는 강원전 패배 후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침체되는 것이 사실이다. 코칭스태프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인천이 좋아지려면 무고사의 득점이 전실하다. 무고사의 몸상태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무고사의 침묵에도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이제 5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인천은 모두가 잘 알다시피 시즌 후반에 강한 팀이다. 인천이 '생존왕', '잔류왕'이라고 불리는 결정적 이유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은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 자신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또 다시 시즌 막판 기대를 걸어볼 수 밖에 없다. 한 K리그1 감독이 "시즌 막판 인천은 전북 보다 강하다. 전북 보다 무섭다"고 말한 것 처럼 말이다. 
 
그런데 올 시즌은 큰 변수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수가 줄었다. 종전 38경기에서 27경기로 축소됐다. 즉 시즌 막판이 빨리 다가온다는 말이다. 인천에게는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많은 축구인들이 경기수가 줄어든 올 시즌은 초반 흐름이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초반 승점 쌓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 됐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인천은 시즌 막판까지 기다릴 시간과 여유가 없다. 하루빨리 지금 흐름을 반전시켜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생존왕'이라는 타이틀도 내놓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인천은 위기감을 가지고, 어떤 대책을 써서라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이것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공교롭게도 인천의 다음 상대가 '최강' 전북 현대다. 그것도 원정이다. 인천은 오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K리그1 6라운드를 치른다. 1위와 꼴찌의 대결이다. 최근 흐름을 봐서는 쉽게 승부가 예상되는 경기다. 반대로 말하면 인천이 반전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일 수 있다. 꼴찌팀이 1위 팀에 승리를, 그것도 1위 팀의 안방에서 잡는 것 보다 더 큰 반전 동력은 없다. 임 감독은 "전북이라고 못할 것이란 것도 없다. 분석 잘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려서 좋은 경기력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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