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4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10-6으로 승리, 두산을 끌어내리고 단독 2위(22승13패)로 올라섰다.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통증으로 3경기 연속 빠진 LG는 1~2번 이천웅과 김현수, 4~6번 채은성·김민성·김호은, 8~9번 유강남과 오지환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특히 유강남이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몰아쳤다.
유강남은 0-4로 뒤진 5회 2사 2·3루에서 롯데 선발 아드리안 샘슨을 공략해 2-4로 추격하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4-4로 맞선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또 한 번 우전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결승타를 쳤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6이닝 4실점, 7회 바통을 넘겨받은 두 번째 투수 김대현이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이겼다.
그래서 류중일 LG 감독은 "오늘 경기는 추가 실점 위기를 잘 막아준 야수를 칭찬하고 싶다. 공격에선 모두 골고루 잘했다"면서 유강남을 콕 짚어 언급했다. 류 감독은 "특히 유강남이 중요한 순간에 좋은 타격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4-4 동점이던 6회 무사 3루에서 오윤석의 외야 뜬공 때 민첩하게 움직여 실점을 차단했다. 우익수 채은성이 공을 잡아 던진 송구가 약간 1루 측으로 쏠렸는데 재빨리 움직여 태그업으로 홈을 파고든 김준태를 아웃 처리한 것이다. 유강남은 "3루 주자 김준태가 그리 빠르지 않아 송구만 잘 오면 승부가 되리라 생각했다. 무조건 홈 방향으로 태그하려 한 것이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은 올해 타율 0.291을 기록하고 있다. 타점은 26개로 라모스(31개)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다. 또 득점권에서 타율 0.423으로 강한 모습이다. 그는 "타격 코치와 상의해 변화구를 노려 가볍게 타격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2연속 우세 시리즈 속에 2위로 올라섰다. 그는 "오늘 경기 전부터 모든 선수들이 단합해 파이팅을 외쳤다. 우리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강해 역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우리 팀이 더 강해질 것 같다"고 상승세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