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사람이 부잣집 주인일 리 없잖아" 인종차별한 화장품회사 CEO 망신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15 14:47

서지영 기자
미국의 한 화장품 회사 백인 최고경영자(CEO)가 아시아계 이웃주민에게 인종차별 적 사고가 담긴 언행을 했다가 망신을 당했다. 미국 내에 인종차별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파장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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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15일(한국시간) 라페이스스킨케어의 창립자이자 CEO인 리사 알렉산더가 지난 9일 샌프란시스코의 부촌인 퍼시픽하이츠를 산책하다 만난 한 필리핀 남성에게 했던 인종차별적 언행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보도헸다. 
 
사연은 이렇다. 알렉산더와 그의 남편은 담벼락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고 적고 있던 제임스 후아닐로를 발견했다. 이어 그 집이 '당연히' 후아닐로의 집이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는, 낙서를 하던 후아닐로를 향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후아닐로는 대답 대신 경찰을 불러보라 했고, 알렉산더는 자리를 뜨면서 경찰을 불렀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후아닐로는 그 집 주인이었다.  
 
 
후아닐로는 12일 트위터에 같은 영상을 다시 올리면서 "한 백인 부부가 유색인이 담벼락에 분필로 'BLACK LIVES MATTER'라 낙서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들은 집주인이 누군지 안다고 거짓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관들이 몇 분 뒤에 도착해서 그가 오랫동안 그 집에 살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해당 트윗은 약 16만회 리트윗됐다.
 
 
후아닐로는 지역방송과 인터뷰에서 "그 백인 부부가 퍼시픽하이츠같은 부유한 동네에 나 같은 사람은 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더는 이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내 일이나 신경 써야 했다"며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후아닐로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화장품 구독 서비스 회사인 버치박스는 라페이스스킨케어와 계약을 끊겠다고 발표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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