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현은 16일 대전 한화전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안타 두 개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팀의 9-5 승리에 큰 힘을 보태는 맹활약이었다.
첫 안타는 1회에 나왔다. 팀이 2-0으로 앞선 2사 만루서 한화 선발 장민재를 상대로 외야 오른쪽 라인 안에 떨어지는 적시 3루타를 터트렸다.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아 LG는 일찌감치 5-0 리드를 잡았다.
이어 7-3으로 추격 당한 8회엔 선두 타자로 나와 한화 불펜 신정락의 투심 패스트볼을 힘껏 걷어 올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솔로포로 연결됐다. 시즌 3호다.
정주현은 경기 후 "팀이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1회 타석에서는) 딱히 장타를 노렸다기보다 투스트라이크 이후라 오른쪽로 밀어치려고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경기를 계속 나가지는 못하는 상황이라 경기감각이 조금 떨어진 느낌은 있지만 반대로 체력적으로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금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선발 출전하든, 교체 멤버로 후반에 나가든 팀이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나도 노력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