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에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27)은 몸을 풀지 않았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18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전날 불펜 상황을 전했다. 롯데는 전날 열린 경기를 3-4로 패했다. 7회까지 3-2로 앞섰지만 8회와 9회 각각 1점씩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이 과정에서 마무리 김원중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허 감독은 8회 박진형(1이닝 3피안타 1실점)이 동점을 허용한 뒤 9회 이인복을 마운드에 세웠다. 이인복은 ⅓이닝 2피안타 1실점하며 무너졌다. 1사 1,2루 상황에서 이정후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줬다.
허 감독은 '김원중이 몸을 풀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역전을 하면 풀게 하려고 했는데 3-3이어서 안 풀었다. 홈이었으면 (기용을) 했을 텐데 어웨이"라며 "시즌은 길고 페넌트레이스이기 때문에 동점 상황에선 아예 안 올리려고 했다"고 선을 그었다.
김원중은 올해 롯데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선발에서 보직을 전환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15경기에서 2승 7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78에 불과하다.
허문회 감독은 "10회에 가더라도 다른 선수를 올리려고 했다"며 김원중을 철저하게 세이브 상황에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