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의 꽃' 젖히기 전법, 실력의 가늠자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19 07:00

김두용 기자
젖히기 전법은 경륜의 꽃으로 불린다.

젖히기 전법은 경륜의 꽃으로 불린다.

코로나19로 인해 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륜팬들은 이른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페달링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경륜 전법의 꽃’인 젖히기는 팬들의 마음마저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전법이다.  
 
경륜 경주에서 젖히기는 한순간에 가속도를 붙여 앞 선수를 날쌔게 제치는 기술이다. 그만큼 순간 순발력과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기술이기에 전법을 구사하는데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좋은 몸 상태와 자신감 없이는 쉽사리 젖히기 전법을 구사하기 어렵다.  

 
현재 경륜 최고 레벨급으로 불리는 슈퍼 특선(SS) 5명(정종진·황인혁·신은섭·정하늘·황승호) 모두가 젖히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우수, 선발급 선수 중에도 젖히기 능력이 실력의 가늠자가 되고 있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한 선수들은 자신의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이 전법을 구사한다. 성공한다면 얻는 대가가 크다. 한순간에 올라간 인지도로 자리 잡기가 수월해지고, 자신이 원하는 전법 운용과 타이밍을 잡기 용이해져 경주를 손쉽게 풀어갈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하면 그 대가는 혹독하다. 젖히기를 사용하다 체력 소모가 심해져 후미 선수에게 역전을 허용하거나 타이밍을 놓쳐 착하면 고배당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더불어 자신은 실격의 아픔까지 맛볼 수 있어 젖히기는 그야말로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에서 맞붙은 정종진과 황인혁은 역대급 명승부로 꼽힌다. 둘은 백스트레치 부근에서 맞젖히기란 초강수를 띄웠고, 정종진이 승리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만큼 젖히기 전법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보는 사람의 기억에 오래 남게 한다.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전문가는 “스포츠 경기에서 가장 짜릿하다는 역전승을 경륜에서는 젖히기 승부로 볼 수 있다. 경륜이 재개되는 순간 몸을 끌어올린 경륜 선수들의 호쾌한 젖히기 승부를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젖히기 승부는 보는 사람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지친 팬들을 위해 선수들의 시원한 페달링을 하루빨리 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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