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결정 '상장 폐지 기로'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20 11:08

김두용 기자
신라젠이 20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신라젠이 20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한때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면역 항암치료제 개발 바이오 기업인 신라젠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상장 폐지 기로에 놓였고, 향후 심사 결과에 따라 약 17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신라젠 주식이 휴짓조각이 될 수도 있다. 매매 거래 정지일 기준 현재 시가총액은 8666억원이다.
 
한국거래소는 20일 신라젠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심사 과정으로, 추후 심사 결과에 따라 신라젠은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 문은상 신라젠 전 대표는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해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9일 구속 기소된 상태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거래소는 일정 규모 이상의 횡령·배임 혐의가 확인된 후 기업의 계속성이나 경영의 투명성, 시장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해당 기업의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할 수 있다. 거래소는 지난달 4일부터 신라젠의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해왔다.
 
신라젠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됨에 따라 거래소는 15영업일(내달 10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의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신라젠이 이 기간 내 개선계획서를 낼 경우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로 기업심사위의 심의가 연기된다. 이후 기업심사위 심의 결과가 상장폐지로 나오면 그다음은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심의·의결하는 절차를 거친다.
 
또 코스닥시장위에서 상장폐지가 의결되더라도 회사 측이 이의신청을 하면 코스닥시장위의 심의가 다시 열리게 된다. 사실상 3심제 방식으로 최종 상장폐지 결정까지는 최대 2년 반가량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신라젠은 2006년 3월 설립된 바이오 기업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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