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23일 잠실에서 진행 중인 LG와 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득점까지 올린 그는 앞 타자 박동원의 솔로 홈런으로 4-1로 달아난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박병호는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좌완 신인 김윤식의 142.7㎞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의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9호 홈런이다.
5회에도 안타로 출루해 일찌감치 멀티 히트 (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그는 6-2로 앞선 6회에는 우완 최동환의 148.1㎞ 직구를 받아쳐 이번에도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3.9m의 솔로 홈런(시즌 10호)을 때려냈다. 이로써 역대 23번째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또한 5월 23일 롯데전 이후 시즌 두 번째 한 경기에서 두 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크고 작은 통증으로 최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박병호는 1군에 복귀한 20일부터 세 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이후 두 경기 만에 대포를 재가동, 타격감 회복을 확실하게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