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알칸타라(28·두산)가 시즌 첫 등판 패전 뒤 9연승을 달렸다.
알칸타라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볼넷이 없는 투구였다. 6이닝 동안 피안타 9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2점뿐이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만 7점을 지원했다. 구원진이 5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두산은 7-2로 승리했고 알칸타라는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 이 부분 공동 선두다.
3회는 흔들렸다. 8번 타자 이현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정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정현의 타구는 빗맞은 타구가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였다. 1루 주자는 3루를 밟았고, 후속 최지훈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그사이 이현석이 태그업 득점으로 홈을 밟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최준우를 상대했고 땅볼을 유도해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그사이 주자가 3루를 밟았다. 압박 속에 상대한 SK 간판 최정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고 두 번째 실점을 했다.
그러나 이후 승부에서는 흔들리지 않았다. 4~6회 모두 2사 뒤 피안타가 있었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가 진루를 막았다. 모두 잔루 처리. 큰 위기도 없었다. 특유의 강속구가 빛났다.
삼성 뷰캐넌, NC 구창모와 루친스키, 키움 요키시와 함께 8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를 지켰다. 1승을 추가했다. 선두권을 유지했다. 두산은 알칸타라가 등판한 13경기에서 2번만 졌다.
경기 뒤 알칸타라는 "야수들이 뒤에서 받쳐줘서 이길 수 있었다.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위해 노력하는 게 투수의 역할이다.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