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개막, 관전 포인트 세 가지
일간스포츠

입력 2020.07.22 06:00

안희수 기자

'포스트 코로나' 메이저리그, 달라진 일정과 규정은 변수
스타 플레이어 이적 효과, '사인 훔치기' 파문 휴스턴 행보도 관심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메이저리그가 개막한다. 그 어느 해보다 변수가 많은 시즌이다.  
 
2020 메이저리그는 팀당 60경기만 소화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연봉 지급 방식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고, 결국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조정이 이뤄졌다.  
 
경기만 줄어든 게 아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30개 구단의 이동 범위를 최소화했다. 정규리그는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를 가리지 않고 같은 지구(동부·중부·서부) 소속 사이 대결만 펼쳐진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는 같은 지구(AL 동부) 소속 4팀(볼티모어, 뉴욕 양키스, 보스턴, 탬파베이)와 각 10경기씩 소화한다. 또 NL 동부 소속 4팀(애틀란타, 워싱턴, 마이애미, 뉴욕 메츠)과 남은 20경기를 치른다. 류현진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의 맞대결은 정규시즌에 볼 수 없다.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야구 해설가 대니얼 김은 "지구 사이 전력 격차가 있다. 동부는 2019시즌 승률 5할 이상 기록한 팀이 7팀이나 된다. 반면 중부는 AL, NL 모두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고 짚었다. 이어 "한 경기 승패가 정상적인 시즌의 3배 수준의 영향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된다. 개막 초반에 뒤처지는 팀은 흐름을 바꾸기 어려울 것이다. 의외의 팀이 순위 맨 위에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팀 사이 대결이 많은 팀은 승률 관리가 어렵다. 개인 기록도 마찬가지다. 페이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30구단 감독은 선수 기용을 두고 기민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부상은 시즌아웃이나 다름없다.  
 
이밖에 내셔널리그의 지명 타자 제도, 무제한 연장전 대신 승부치기도 도입된다. 벤치 클리어링도 볼 수 없다. 신체 접촉을 막기 위해 엄격히 금지된다. 감독과 심판 사이 거리도 1.8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이적한 스타 플레이어의 행보도 주목된다. 휴스턴에서 뉴욕 양키스로 옮긴 개릿 콜은 통산 7시즌·192경기·94승 52패·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한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다. 지난해 12월 기간 9년, 총액 3억 2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던 양키스 선발진에 무게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시리즈에서만 4승을 거두며 샌프란시스코의 전성기를 이끌던 정상급 좌완 매디슨 범가너도 새 출발 한다. 11시즌 동안 몸 담던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지구 경쟁 팀 애리조나와 FA 계약을 했다. 그의 오라클 파크(샌프란시스코 홈구장) 방문도 흥미 거리다.  
 
세 번째 관전 포인트는 휴스턴의 행보다. 휴스턴은 2017시즌 외야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상대 팀 사인을 간파한 뒤 쓰레기통이나 휘슬을 이용해 타자에게 구종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인 훔치기를 했다. 내부자에 의해 이 사실이 폭로됐다. 조사를 마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단장과 감독에 무보수 자격정지 제재를 내렸고, 20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도 박탈했다. 벌금 500만 달러도 부과했다.  
 
제프 르나우 단장, A.J 힌치 감독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역 시절 이와 같은 행위를 주도한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도 물러났다. 몇몇 선수들이 휴스턴의 행위를 비난했고, 피해를 본 팀 소속 투수가 2020시즌에 보복구를 던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휴스턴은 최근 3시즌 중 2번 월드시리즈에 오른 팀이다. 실력을 입증해야 그나마 비난을 줄일 수 있다.  
 
 
안희수 기자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