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의 달인' 류현진이었는데...첫 경기에 사사구만 4개
일간스포츠

입력 2020.07.25 13:07

'블루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제구의 달인'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6-4로 이겼지만, 류현진은 5회를 마치지 못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찰리 몬토요(오른쪽) 토론토 감독이 25일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탬파베이와 원정 경기에서 5회에 마운드에 올라와 선발투수 류현진(가운데)을 내려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찰리 몬토요(오른쪽) 토론토 감독이 25일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탬파베이와 원정 경기에서 5회에 마운드에 올라와 선발투수 류현진(가운데)을 내려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로써 2년 연속 선발승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LA 다저스에서 뛰면서 생애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따냈다. 지난 시즌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류현진은 4년 8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으면서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래서 기대가 컸다. 특히 토론토 팬들은 류현진의 정교한 투구를 높이 샀다. 류현진은 제구력이 뛰어난 선수다. 특히 볼넷이 적다. 지난해 9이닝당 볼넷 1.18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올 시즌부터 류현진의 공을 받게 된 토론토 주전 포수 대니 잰슨은 "류현진은 대단한 선수다.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공을 던져도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류현진답지 않게 이날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1,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토론토 타선도 4회 초에 3점을 뽑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4회 말부터 위기가 시작됐다. 선두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2사 1루에서 마이크 브로소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5회 초 토론토 타선이 다시 3점을 추가해 6-1로 크게 앞서나갔다. 잰슨과 보 비세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캐빈 비지오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류현진이 원하는대로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5회 말 2사를 잘 잡았지만,헌터 렌프로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쓰쓰고에게 시속 143㎞짜리 직구를 던졌다가 좌중월 투런포를 내줬다. 이어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강판됐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아무래도 거액을 받고 이적한 첫 경기여서 그런지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 특유의 빠른 템포 투구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잘 던지는 구종이 없었다. 커터가 안되면 커브를 쓰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좋았는데, 오늘은 주무기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투구 수도 늘어났고 여러모로 어려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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