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데뷔 '10분' 만에 데뷔골을 성공시킨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전남 드래곤즈 신입생 에르난데스다.
에르난데스는 전남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21세인 그는 지난해 브라질 그레미우 유소년팀에 스카우트 돼 올해 1군 계약을 한 브라질의 유망주다. 양발을 모두 쓰며 윙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6일 광양에 도착한 뒤 2주 간 자가격리를 마쳤다.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전경준 전남 감독은 26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리그) 2020' 12라운드 경남 FC와 경기에서 에르난데스를 대기 명단에 올렸다. 후반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전남은 전반 23분 경남 룩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이 시작됐고, 후반 7분 전 감독은 승부수를 꺼냈다. 에르난데스를 투입시킨 것이다. K리그, 전남의 데뷔전이었다.
에르난데스가 투입되고 전남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남의 공격력은 더욱 매서워졌다. 전남이 파상공세를 펼쳤다. 경남에 쉴 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밀어붙였다.
그리고 후반 17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에르난데스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데뷔 10분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골 외에도 드리블과 패스, 슈팅력 그리고 위치선정까지 창의적인 움직임이었다. 강렬한 데뷔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준 21세 유망주였다.
경기는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전남은 희망을 안았다. 에르난데스가 빠르게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르난데스로 인해 공격에서 새로운 활기를 느꼈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수 쥴리안이 복귀를 한다면 더욱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