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 인원 10% 제한' K리그 유관중 전환, '예매 전쟁' 시작된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7.27 06:01

김희선 기자
FC서울의 홈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대한축구협회제공

FC서울의 홈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대한축구협회제공

굳게 닫혔던 K리그의 문이 드디어 열린다. 단, '수용 인원의 10%'라는 제한은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다음달 1일과 2일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4라운드, K리그2(2부리그) 13라운드부터 관중 입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된 K리그 경기에 관중이 입장할 수 있게 됐다. 수많은 축구팬들이 그토록 기다려왔던 '직관'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나 당분간 치열한 '예매 전쟁'을 치러야 한다. 정부 방침에 따라 입장 허용 인원이 각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K리그1·2를 통틀어 좌석 수가 가장 많은 경기장은 서울 이랜드 FC가 사용 중인 서울올림픽주경기장(6만9950명)이다. 여기에 10%만 입장할 경우 6995명이 경기를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 큰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6만6704명)에는 최대 6670명만 들여보낼 수 있다.
 
이밖에 대전월드컵경기장(4만2176석) 수원월드컵경기장(4만3186석) 울산문수축구경기장(4만3554석) 전주월드컵경기장(4만 2477석) 등 2002 한·일월드컵 때 지어진 '빅 사이즈' 경기장들은 4000여 명 입장이 가능하다.
 
대구FC 홈 경기장인 DGB대구은행파크. 대한축구협회제공

대구FC 홈 경기장인 DGB대구은행파크. 대한축구협회제공

그러나 규모가 작은 경기장들은 '10% 입장 가능'이라는 결정 때문에 고민이 깊다. 지난 시즌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며 매진 행렬이 이어졌던 대구 FC의 홈 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가 대표적이다. 아담한 규모와 그라운드 밀착형 구조로 '한국형 경기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DGB대구은행파크의 좌석 수는 1만2149석. 10% 기준을 적용하면 입장 가능한 관중은 1200여 명에 불과하다. 포항 스틸야드(1만7443석)나 부산구덕운동장(1만2349석) 그리고 이번에 새로 개장한 광주축구전용구장(1만 석) 등도 마찬가지다. 광주는 유관중 전환을 할 수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29일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방역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연맹이 지난 6월 30일 배포한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에 따르면, 티켓 예매는 온라인 사전 예매로만 가능하다. 전 좌석이 지정제로 운영되며, 입장객은 좌우 앞뒤 한 좌석 이상 떨어져 지그재그 형태로 앉아야 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미 한 차례 유관중 전환을 준비했던 만큼 구단마다 큰 틀은 잡혀있다"고 설명했다.
 
작은 경기장에 들어가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 예매는 '피켓팅(피가 튈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이 될 전망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예매할 수 있는 좌석이 줄어드는 만큼 암표나 프리미엄(웃돈을 얹어 파는 행위) 판매에 대한 우려도 있다. 온라인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팬에게도 최대한 친절하게 안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맹은 26일 유관중으로 전환한 프로야구 사례를 참조하고, 이번 유관중 전환에 따른 구체적인 지침들을 추가·보완한 개정 매뉴얼을 27일 배포할 계획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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