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돌아왔다…마차도의 배트가 더욱 매서워졌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7.29 06:01

이형석 기자

마차도 가족 6일 입국, 20일 자가격리 해제
마차도 가족 입국 후 4할에 가까운 뜨거운 타격

2020프로야구 KBO리그 SK와이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1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2,3루 마차도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7.21/

2020프로야구 KBO리그 SK와이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1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2,3루 마차도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7.21/

 
수비력은 검증을 마쳤고, 물음표가 붙었던 공격력도 기대 이상이다. 롯데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28)는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방망이 실력까지 좋아지고 있다. 

 
KBO리그 대부분의 구단은 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때 장타력 등 타격에 초점을 둔다. 올 시즌 롯데는 달랐다. 오히려 '수비'에 방점을 둬 마차도를 영입했다. 최근 몇 년간 롯데의 센터라인이 허약했기 때문이다. 마차도는 메이저리그(MLB) 172경기에서 홈런 2개, 타율 0.227로 타격이 약한 편이었다. 롯데의 '모험'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롯데 구단은 마차도를 영입하면서 "마차도의 계약은 센터라인 강화의 핵심이다. 그는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정확한 송구 등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췄다"고 장점을 전했다.
 
마차도는 감탄사를 자아내는, 화려하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27일까지 10개 구단 유격수 중 가장 많은 567이닝을 수비하며 실책을 3개만 저질렀다. 500이닝 이상 유격수로 나선 KIA 박찬호(5개, 564⅔이닝)와 LG 오지환(8개, 539⅓이닝)보다 훨씬 적다. 수비율도 가장 높다.
 
수비력이 좋은 마차도는 28일까지 전 경기에 출장했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난 10일 두산전 선발 라인업에서 한 차례 빠졌다가 교체 출전했다.  
 
마차도가 센터라인의 중심을 잘 잡아주자, 롯데의 수비는 전체적으로 안정화를 이뤘다.
 
최근 들어 타격감도 아주 뜨겁다. 마차도는 지난 6일 이후 28일까지 타율 0.375를 기록하고 있다. 개막 후 7월 5일까지 타율이 0.259였으니 놀라운 반전이다. 새 외국인 타자는 시즌 초 잘 치다가도 약점이 점차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마차도는 여름에도 지치지 않고 있다.
 
맹타의 원동력 중 하나가 가족이다. 마차도의 아내와 두 자녀는 지난 6일 미국에서 입국했다. 구단이 제공한 집에서 가족이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마차도는 홀로 호텔에서 지냈다. 지난 20일 그의 가족은 자가격리를 마쳤다.
 
그의 가족은 신종 코로아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무섭게 확산하는 미국에서 지냈다. 현재는 안전한 한국에 모여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마차도가 가족과 만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차도는 "가족과 함께 지내면 안 좋은 일을 금방 잊을 수 있다. 홈 경기 때는 편안하게 밤을 보낸다. 잡념을 줄일 수 있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웃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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