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퓨처스리그 경기에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로봇 심판)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오는 4일 이천에서 열리는 LG와 한화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처음 로봇 심판을 도입해 운영한다. 이후 10월 7일까지 총 26경기에 시범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LG 이천 챔피언스파크와 마산구장에 로봇심판 운영 장비 및 시스템의 설치를 완료했다.
KBO가 로봇심판은 운영하는 건 심판 판정의 정확성 향상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각 구장에 설치된 로봇 심판 전용 투구 트래킹 시스템은 총 3대의 카메라가 사용된다. 사전 측정된 마운드와 홈 플레이트, 베이스 등 고정 그라운드 위치 정보를 토대로 모든 투구를 실시간 트래킹한다. 그리고 각 타자별로 설정된 스트라이크 존 통과 시 해당 투구의 위치를 측정해 자동으로 볼-스트라이크 여부를 판단한다. 이와 같이 측정된 각 투구별 판정 결과는 로봇 심판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성으로 변환돼 주심이 착용하고 있는 이어폰을 통해 전달된다.
로봇심판 경기에 배정된 주심은 음성 수신 결과에 따라 수신호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린다. 이외 모든 심판 판정 상황은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KBO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로봇 심판 운영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과 시행착오를 통해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 신속성과 함께 판정의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결과에 대한 데이터 분석 및 현장 의견 수렴 등을 바탕으로 향후 KBO 리그 로봇 심판 도입 여부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보다 구체적인 단계별 추진계획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