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6개(스트라이크 58개). 5-1로 앞선 상황에서 배턴을 불펜에 넘겨 시즌 2승(1패) 요건이다. 직전 등판이던 12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4.05였던 평균자책점은 3.46까지 낮췄다.
'난적' 볼티모어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볼티모어는 팀 타율이 0.265로 아메리칸리그(AL) 15개 팀 중 타격 2위였다. 팀 출루율(4위)과 팀 장타율(2위)도 모두 상위권. 경기가 열리는 캠든야즈도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이 아니라 힘겨운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1회 말 1사 후 앤서니 산타데르에게 이날 첫 번째 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레나토 누네스와 페드로 세베리노를 연속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레나토는 커브, 세베리노에겐 체인지업을 던져 범타를 유도했다. 변형 패스트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변화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2회 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3회 초 팀 타선의 4점을 지원받았다. 이어 3회 말을 또 한 번 삼자범퇴로 막아내 안정감을 유지했다.
첫 실점은 4회 나왔다. 4-0으로 앞선 4회 말 선두타자 산타데르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누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세베리노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그러나 팻 발라이카를 3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6회 말 선두타자 세드릭 멀린스를 좌전 안타로 내보냈다. 후속 핸서 알베르토를 89.7마일(144.4㎞/h) 포심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사 1루에선 앞선 두 타석 모두 안타를 기록한 산탄데르를 유격수 병살타로 아웃시켜 설욕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