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은 18일 사직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1개, 탈삼진은 4개였다. 팀의 9-2 승리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패전은 단 한 차례도 없다.
최원준은 시즌 도중 선발진에 합류했다. 이용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고, 그의 공백을 메우던 박종기가 2경기 연속 부진한 상황에서 선발 투수로 기용됐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던 6월 12일 한화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7월 중순 이후로는 선발 투수로만 등판하고 있다. 불펜 투수로는 2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5.59로 부진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는 6승, 평균자책점 3.28로 전혀 다른 모습이다. 올 시즌 7연승 행진 중이다.
약점도 벗어나고 있다. 앞서 올 시즌 6차례 등판에서 최원준의 최다 이닝 소화는 5이닝에 그쳤다. 하지만 18일 롯데전에서 개인 최다인 6이닝을 던졌다. 또한 사이드암 투수인 최원준은 이날 피안타 4개 중 좌타자에게 맞은 건 손아섭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했다.
18일 최원준의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2㎞였다. 압도적인 구속과 구위는 아니지만, 슬라이더의 움직임과 제구력이 수준급이다.
최원준은 이날 4회 선두타자 정훈에게 3루타를 얻어맞기 전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6-0으로 앞선 4회 무사 3루에서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정훈이 홈을 밟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1사 이후 전준우와 이대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인 한동희와 딕슨 마차도를 각각 삼진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5회 2사 후에 볼넷을 내준 그는 팀이 7-1로 앞선 손아섭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