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고, 디자인고 9-0 격파 결승행…결승 대비 김진욱 등 전력 아껴
일간스포츠

입력 2020.08.20 14:36

이형석 기자
대통령배

대통령배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는 강릉고가 창단 45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의 기회를 또 잡았다.  
 
강릉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준결승에서 서울디자인고를 9-0으로 꺾었다. 강릉고는 신일고-상원고 승자와 22일 오후 2시 결승전을 갖는다.  
 
강릉고는 이번 대통령배에서 '우승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청룡기와 봉황대기 준우승에 이어 올 시즌도 6월에 열린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했다. '에이스' 김진욱이 9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는 만큼, 전국대회 창단 첫 우승을 이룰 마지막 절호의 기회다. 김진욱은 '고교 최대어'로 손꼽히지만, 중학교 시절 다른 연고지 학교로 옮겨 규정상 1차 지명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강릉고는 이날 1회 안타 4개, 4사구 4개를 묶어 7점을 뽑았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2-0으로 앞선 1회 1사 1·3루에서 스퀴즈 번트 작전을 할 만큼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승기를 잡은 강릉고는 주전 선수를 교체하며 결승전에 대비했다. 마운드는 최지민(3이닝)-이동훈(2이닝)-함지호(⅔이닝)-이전재(1⅓이닝)-임경진(1이닝)-김진욱(1이닝)이 끊어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1번 타자 이동준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반면 개교 이후 창단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을 이룬 서울디자인고는 19일 8강전에서 주축 투수 이용준과 최용하를 모두 투입했다. 투구수 제한 탓에 이날 마운드에 오를 수 없이 힘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졌다.  
 
강릉고 최지민. 배영은 기자

강릉고 최지민. 배영은 기자

강릉고는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다. 상대 도루 시도 두 차례 모두 잡았다. 유일한 실점 위기였던 6회 1사 1·2루에서 서울디자인고 4번타자 이정현의 안타 때 좌익수 정준재의 정확한 송구로 홈을 파고 들던 주자를 아웃시켰다. 스퀴즈 번트 작전 수행 능력도 선보였다.  
 
우승에 목마른 강릉고는 결승전을 대비해 전력을 최대한 아꼈다. '에이스' 김진욱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9회 초 1이닝만 던졌다. 김진욱은 올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주축 투수 2학년 엄지민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고, 최지민은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투구수 40개)을 기록했다.  
 
최재호 감독은 "3번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아픔이 컸다"라며 "이번에는 어떻게든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전 마운드 운용에 대해선 "엄지민과 최지민이 3~4회까지 버티면, 에이스 김진욱이 끝까지 잘 던질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이번 대회 13일부터 20일까지 3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 호투 중인 김진욱은 "드래프트 전 마지막 전국대회다.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꼭 우승하고 싶다"라며 "이번 대회 79개의 공만 던져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했다.  
 

목동=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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