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25)이 올 시즌 최다인 7이닝을 던졌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득점 지원 부족으로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다.
박세웅은 26일 사직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1 동점이던 8회 초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박세웅이 올 시즌 7이닝을 던진 건 처음이다. 종전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이닝 투구는 6이닝(6차례)이었다. 총 투구 수 99개, 효과적인 투구였다.
박세웅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골고루 섞어 던져 SK 타선을 봉쇄했다.
박세웅은 1회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경호를 1-6-3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후 6회 1사 후 김성민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내줄 때까지 볼넷 2개를 내줬을 뿐 피안타는 없었다.
박세웅은 7회 2사 후 제이미 로맥에게 안타 후 2루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채태인을 하이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다.
박세웅은 이날 유격수 딕슨 마차도의 호수비 도움을 받았다. 또 두 차례 병살타 유도로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올 시즌 출발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최근 페이스는 좋다. 7월 2승 1패 평균자책점 3.15, 8월에는 2승 평균자책점 2.76으로 가장 좋다.
시즌 6승 5패를 기록 중인 박세웅은 4.58이던 평균자책점을 4.34로 낮췄다. 롯데 국내 선발진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웠고, 평균자책점은 가장 낮다.
사직=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