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투수 신정락(33)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KBO리그의 집단 감염으로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야구위권회(KBO)는 "지난달 말 신정락과 함께 2군에 있던 선수 중 최근 1군에 올라온 한화 선수 2명의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발표했다. 이 선수 2명과 함께 방을 쓰는 또 다른 밀접 접촉자 2명 등 총 4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KBO는 한화 2군과 육성군·재활군이 있는 충남 서산 훈련장에 거주하는 선수와 직원 40명 모두가 전원 음성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1일 오후 현재 훈련장 외부 거주 선수, 임직원, 협력사 직원 등 36명의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달 25∼26일 서산에서 퓨처스(2군)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 LG 퓨처스 선수단도 검사를 받고 있다.
KBO 사무국은 검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한화와 LG의 1일 퓨처스 경기를 취소했다. 추후 일정은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예방 차원에서 역학 조사관의 판단 전까지 격리될 예정이다.
앞서 신정락은 지난달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O리그 선수는 물론 프로스포츠 선수를 통틀어 처음이었다. 한화 관계자는 "신정락은 당국 지침에 따라 격리된 채 회복하고 있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며 "신정락이 어떤 경로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아직은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KBO 사무국은 1일 각 구단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매뉴얼의 엄격한 준수 등 추가 대응 지침을 강조했다. 선수단 개별 모임을 금지하고, 타 구단 선수와 악수, 식사, 동일 이동수단 이용, 버스 탑승 등을 하지 않도록 했다. 이를 위반 시 강력히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