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경색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9일(한국시각) MLB닷컴을 통해 "김광현의 상태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상태를 점검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진행과정이 좋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를 위해 이동한 뒤 극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검진 결과 신장 경색(renal infarction) 진단을 받았다.
신장 경색은 신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김광현이 혈관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10월엔 뇌혈관이 혈전 등으로 막히는 뇌경색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
김광현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지난 7일 예정됐던 컵스전 등판은 취소됐다. 7일 세인트루이스에 온 김광현은 계속 약물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캐치볼 훈련 등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9일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도 가벼운 운동을 했다.
이틀 정도 후에는 불펜 투구에도 나설 전망이다. 김광현은 부상자 명단 등재가 지난 선발 등판 직후인 3일로 소급 적용되면서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3연전부터 다시 실전 등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