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장마에 놀란 윌리엄스 감독, "이 비가 정말 실화인가"
일간스포츠

입력 2020.09.11 17:28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 [연합뉴스]

 
"진지하게 하나만 묻겠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게 정말 실화인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55) 감독은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서 만난 취재진을 향해 이렇게 농담했다. 광주 지역에 또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이날 예정된 두산 베어스전마저 우천순연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외국인 사령탑인 윌리엄스 감독은 올해 처음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 시절을 제외하면, 건조하고 비가 잘 내리지 않는 미국 서부 지역에서 주로 생활했다. 유독 길고 강수량이 많았던 올여름 한국의 장마가 낯설 수밖에 없다.
 
그는 '한국 사람도 이렇게 비가 자주, 많이 내리는 상황은 익숙지 않다'는 답변을 듣자 "주변에서도 그렇다고 말하더라. 이렇게 많은 비는 정말 처음 경험하는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실제로 KIA는 10일까지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다음으로 우천순연 경기가 많은 팀이다. 홈 8경기, 원정 2경기(대전과 부산)가 연기돼 올 시즌 101게임을 소화했다.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키움 히어로즈(108경기)나 SK 와이번스(105경기)와 차이가 크다.  
 
올 시즌은 우천순연이 휴식이나 여유를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즌 막바지에 더블 헤더가 많아지면 오히려 부담될 수도 있다. 그래도 윌리엄스 감독은 원정지가 아닌 '광주'에 비가 내린다는 걸 다행으로 여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천순연이 유리한지, 불리한지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우리 팀은 뒤로 밀린 경기가 대부분 홈 경기라 나쁘지 않다. 시즌 막바지에 다시 경기하더라도, 홈이라면 한결 편하게 임할 수 있다. 당연히 경기를 잘해서 승리하는 게 먼저겠지만, 그 점은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11일 KIA-두산전은 경기 개시 1시간 25분 전인 오후 5시 5분 취소됐다. 이 경기는 추후 일정으로 편성된다. KIA의 홈 우천 취소 경기 수는 9게임으로 늘었다.  
 
광주=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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