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감독은 1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투수 양창섭에 대한 상황을 설명했다. 허 감독은 "처음엔 8월 정도 합류를 예상했다. 허리 부상도 있었고, 아직까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5회까지 던지긴 했지만, 투구 이후 팔에 가벼운 통증을 느끼기도 했다. 조금은 더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2018년 삼성에 입단한 양창섭은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며 삼성 선발진의 미래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쳤다. 올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며 복귀를 예고했다.
지난 7월 가벼운 허리 부상을 겪기도 했으나 8월 23일 KT전부터 다시 던졌다. 2군 성적은 7경기 1패 평균자책점 6.30. 지난 8일 경산 KIA전에선 올시즌 처음으로 5이닝까지 던졌다.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 투구수는 85개. 허삼영 감독은 개막 전 양창섭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불펜으로 활용하는 구상도 했지만, 결국 실행하진 못했다.
허 감독은 "선수 본인도 1군 복귀가 길어져 힘들어하고 있다. 그렇지만 완벽해졌을 때 마운드에 올리려고 한다. 나도 올해 막바지엔 양창섭이 1군에 올라와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