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투수 마이클 라이트(30)가 아홉 수에 걸렸다. 
 
라이트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7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기습 번트 허용 뒤 야수 실책까지 나오며 급격히 흔들렸다. 지난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시즌 9승을 거둔 뒤, 2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1~2회는 깔끔하게 막아냈다. 1회 말 선두타자 박건우는 중견수 뜬공, 후속 최주환은 좌익수 뜬공, 3번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2회는 리드오프 오재일을 2루, 5번 김재환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허경민도 1루수 강진성 앞에 떨어지는 땅볼 유도. 야수가 직접 베이스를 밟았다.  
 
그러나 3회부터 고전했다.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기습 번트를 허용했다. 1루수 강진성이 우측 방면으로 흐른 타구를 잡았지만, 1루가 비었고 타자 주자는 슬라이딩 없이 베이스를 밟았다.  
 
이 순간부터 라이트는 흔들렸다. 속 김재호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뒀다. 두산 9번 타자 박세혁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하며 2·3루에 놓인 상황.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까지 맞았다. 이전까지 2점을 지원 받았지만 지키지 못했다.  
 
야수진의 연속 실책까지 나왔다. 페르난데스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강진성이 불규칙 바운드를 처리하지 못했다. 글러브에 맞고 1~2루 사이에 흐른 공을 2루수 박민우가 잡았지만, 송구 실책이 나왔다. 2루 주자던 박건우가 3루를 지나 홈까지 밟았다.  
 
이 상황에서 3루 진루를 시도하던 1루 주자 최주환은 포수 양의지가 정확한 판단력을 발휘하며 송구 아웃 시켰다. 그러나 라이트는 후속 오재일에게 볼넷, 김재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추가 1점을 내줬다. 야수진은 이 상황에서도 주자의 무리한 주루를 놓치지 않고 3루에서 주자 오재일을 아웃시켰다. 앞선 1, 2루수의 수비는 아쉬웠다.  
 
4회도 2점을 내줬다.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3루에 놓인 뒤 박세혁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6회도 몸에 맞는 공과 진루타로 허용한 실점 위기에서 박건우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6회까지 채웠지만, 실점은 많았다. 타선은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로부터 2득점에 그쳤다. 2-7, 5점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5패가 드리웠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