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9일 잠실 LG전에서 6-9로 져,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이번 주 3위로 시작해 어느덧 6위까지 떨어졌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상위 팀이 촘촘히 붙어있지만,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3위 LG와 6위 두산의 승차는 3게임이다.
2015년 지휘봉을 잡은 뒤 5년 연속 포스트시즌(한국시리즈 우승 3회) 진출을 이끈 김 감독은 "남은 33경기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최근 4연패 기간 선발 투수가 모두 1회에 선제 실점했다. 김 감독도 이 점을 꼽으며 "선발 투수의 초반 실점으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크리스 플렉센과 최원준이 좋은 모습이다. 다음 주 스케줄(한화-삼성-키움)도 괜찮아서 해볼 만 하다. 최근 부진한 선발 투수진이 5회까지 던져주고, 연승을 달리면 괜찮을 것 같다"고 반전을 다짐했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의 다음 선발 등판일 연기를 고민하고 있다. 함덕주는 19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투구 수 77개) 9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등판이던 13일 키움전에서는 4⅓이닝 5피안타 3실점 했다. 지난 6일 SK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뒤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한 것이다.
최근까지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그는 본인 의지에 따라 선발 투수로 보직 전환했다. 이영하와 보직을 맞바꿨다. 이영하 역시 올 시즌 부진으로 마무리 투수를 희망했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가 피곤한지 경기 초반부터 팔이 무거워 보였다"고 했다. 사령탑은 시즌 중에 선발로 전환, 투구 수가 늘어나며 체력적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는다고 본 것이다. 13일 키움전에서는 1회 말 선제 1실점 했고, 19일 경기에선 1회 2점·2회 1점·3회 2점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함덕주의 다음 등판일을 조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LG에 좌타자가 많아 함덕주가 주무기인 체인지업보단 슬라이더 승부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