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타일러 윌슨(31)이 시즌 첫 2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윌슨은 23일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2실점 했다. 팀이 5-2로 앞선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10승 요건을 갖췄다.
윌슨은 17일 롯데전 7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QS+를 올렸다.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해엔 전체 등판(30차례)의 딱 절반인 15회 QS+를 기록했는데, 시즌 종반으로 치닫는 이번 시즌엔 총 4회에 그친다.
일반적으로 선발 투수를 평가하는 기록으로 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많이 이용된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에게는 이보다 높은 기대치가 반영된 QS+를 많이 활용한다.
9월 첫 두 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해 우려를 낳았던 윌슨은 최근 2경기 연속 호투로 제 몫을 했다.
윌슨은 1회 박성한의 2루타 때 야수 실책으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고, 최정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LG는 3회 3점을 뽑아 윌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윌슨은 5회 초 선두 타자 채현우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1사 3루에서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뺏겼다.
7회 2사 후에 연속 2안타와 폭투로 2·3루 위기에 몰린 윌슨은 대타 고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