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9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아드리안 샘슨의 호투와 초반에 터진 타선을 앞세워 8-5로 이겼다. 다만 두산과 KIA 모두 이날 승리해, 5위 경쟁 팀과의 게임 차를 좁히진 못했다.
지난 27일 KIA전 연장에서 아쉬운 수비를 한 손아섭이 이날 1회 초 선제 2점 홈런(9호)을 뽑아냈다.
롯데는 LG 타일러 윌슨을 맞아 2회 2점, 3회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2회 2사 2루에서 리드오프로 출전한 오윤석이 1타점 적시타를, 후속 손아섭이 1타점 2루타를 뽑아 스코어를 4-0까지 벌렸다. 3회에는 2사 1·2루에서 한동희-김재유-오윤석의 연속 안타로 7-0을 만들었다. 6회에는 이병규가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그 사이 마운드에선 선발 투수 샘슨이 호투했다. 6이닝을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 말 이형종에게 3점 홈런을 맞았지만, 103개(스트라이크 68개)의 공을 던지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LG전 개인 3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6승(10패)째를 따냈다.
LG는 8회 2점을 올려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삼자범퇴로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19세이브째. 필승조 구승민은 ⅔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타선에선 손아섭이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안치홍의 부상으로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윤석은 3타수 3안타 3타점에, 4사구 2개까지 100% 출루했다. 베테랑 이병규는 5타수 3안타를, 하위 타순의 한동희와 김재유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