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낸 롯데 내야수 오윤석(28)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오윤석은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역대 27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네 타석 만에 해낸 대기록이다. 만루포가 포함된 사이클링 히트는 최초다. 5안타 7타점을 기록하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주전 2루수 안치홍의 이탈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이 자리 경쟁 시너지를 증폭시키고 있는 선수다. 롯데는 5강 진입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분위기도 좋다.
오윤석은 6일 사직 KT전을 앞두고 넉넉한 마음을 나눴다. 1, 2군에 피자를 돌렸다. 상대적으로 저연봉(4000만원)이지만, 동료와 팀을 향한 애정은 누구보다 컸다. 무엇보다 2군 선수들과 기쁨을 나눈 행보가 훈훈한 인상을 남겼다.
오윤석은 "나도 2군 생활을 무척 오래 했다. 1군에 올라오기 전에 동료 그리고 코칭스태프부터 응원을 많이 받았다. 사이클링 히트 기록 후에도 많이 축하해주셨다. 꼭 보답하고 싶어 선수들이 시합 날에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피자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만루 홈런이 포함된 사이클링 히트는 혼자 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모두가 같이 만든 기록이다. 팀원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