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구 기자의 온로드] 더 똑똑해진 BMW '뉴 5시리즈'
일간스포츠

입력 2020.10.15 07:00

안민구 기자

민첩한 주행 성능에 가격 경쟁력 더해

BMW 뉴 5시리즈

BMW 뉴 5시리즈

 
한국 소비자의 'BMW 5시리즈' 사랑은 남다르다. 1995년 한국 출시 후 20만명 이상이 구매했다. 특히 2017년 출시된 7세대 5시리즈 국내 판매량은 전 세계 1위다. 지난 4년간 7만7000대나 팔렸다. 한국 소비자의 5시리즈 사랑에 BMW도 응답했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7세대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 '뉴 5시리즈'를 공개했다. 해외 자동차 브랜드가 세계 최초(월드 프리미어)로 국내에서 신차를 공개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지난 5일 세계 최초 공개 이후 4개월 만에 공식 판매에 돌입한 뉴 5시리즈를 직접 몰아봤다. 경기도 광주에서 출발해 여주를 들렀다가 돌아오는 110㎞ 코스였다. 시승 차량은 '530i x드라이브 M스포츠패키지'다. 

 


 


세련된 외관에 각종 편의사양 더해져
 
BMW 뉴 5시리즈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BMW 뉴 5시리즈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뉴 5시리즈의 외관상 변화는 크게 느낄 수 없다.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전·후면 디자인을 살짝 다듬은 정도다.
 
먼저 전면부 헤드램프를 바꿔 달았다. 기존 'U'자 형태로 자리하던 주간주행등이 'L'자로 변경됐다. 더불어 범퍼 하단에 위치하던 안개등을 삭제하고 헤드램프 옆에 공기가 지나갈 수 있는 에어인테이크 면적을 키웠다. 후면 역시 램프를 손봤다. 새로운 3D 후미등과 함께 사각 형태의 배기 파이프를 적용했다. 전체적으로 이전 모델보다 웅장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차체 크기도 기존 모델과 별반 차이가 없다. 전장(길이) 4965mm, 전폭(너비) 1870mm, 전고(높이) 1480mm, 휠베이스(축간거리) 2975mm로, 전장만 27mm 길어졌다. 이 때문에 2열은 넉넉한 편이다. 180cm 성인이 앉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나마 실내는 꽤 많은 변화를 줬다. 기존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12.3인치로 키웠다. 또 기존에 지원하던 애플 카플레이에 안드로이드 오토까지 추가했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기능이다. 
 
BMW 뉴 5시리즈 실내 이미지. BMW코리아 제공

BMW 뉴 5시리즈 실내 이미지. BMW코리아 제공

 
신용카드 형태의 NFC 기반 '키 카드'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아이폰에 한해 각종 키를 소지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도어락 잠금·해제, 시동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디지털 키'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추후 안드로이드폰까지 확장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본 장착했다. 덕분에 주행 중 굳이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눈을 돌리지 않아도 된다. 다만 기본 내장된 내비게이션은 어느 교차로로 빠져나가야 하는지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웠다. 
 
 


후진 기어 넣으면 50m 스스로 움직여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신차에 새롭게 탑재된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을 사용해 봤다. 좁은 골목길을 들어갔다가 다시 나가야 할 때나 막다른 길에 접했을 때 유용한 기능이다. 후진 기어를 넣은 뒤 디스플레이에 뜨는 체크박스 중 '후진 보조장치'를 클릭하면 작동된다. 진입했던 길 그대로 차가 후진으로 빠져나가는데, 운전자는 핸들에서 손을 떼고 액셀과 브레이크만 조작하면 된다. 최대 50m까지 가능하다. 후진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기능이다.
 
BMW 뉴 5시리즈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BMW 뉴 5시리즈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주행 성능은 발군이다. 4기통 가솔린을 탑재한 시승차는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m의 성능을 갖춰 고속 주행에도 전혀 부담이 없었다.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니 계기판 숫자가 빠르게 올라갔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은 주행을 돕는다. 일부러 차선을 잡아주는 기능을 시험해 보기 위해 핸들을 작동하며 차선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침착하게 스티어링 휠을 돌려 차선 중앙으로 인도했다. 반자율주행 기술을 켜자 알아서 속도를 조절하며 주행을 이어나갔다. 신차와 함께 라면 장거리 운전도 부담 없다.
 
여기에 주변 교통상황을 계기반에 3D 그래픽으로 나타내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 기능이 추가돼 주변 환경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정숙성도 뛰어난 편이다.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을 비롯해 차체로 들어오는 잔진동 등을 잘 잡아냈다. 물론 시속 100㎞ 이상으로 끌어올리면 풍절음이 났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브레이크도 말 잘 듣는 아이처럼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연료 효율은 기대했던 것보다 이상이다. 55㎞를 달리고 확인한 평균 연비는 11.8㎞/ℓ. 공인 연비 12.4㎞/ℓ에 약간 못 미쳤지만, 연비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BMW의 가격 정책도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BMW는 520i 럭셔리 모델의 가격을 100만원 낮춘 6360만원으로 책정하는 등 신차임에도 100만∼140만원가량 가격을 낮췄다. 뉴 5시리즈의 가격은 6360만∼1억1640만원이며, 시승했던 차량인 530i x드라이브 M스포츠 패키지는 7980만원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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