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고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완성차 제조사들이 신차를 쏟아내고 있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소형 SUV 판매는 14만5573대로 전년 동기(9만4159대) 대비 54.6% 급증했다. 기아차 '셀토스'를 필두로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차 'XM3'이 시장을 견인했다.
이에 질세라 쌍용차와 현대차가 이달 신차를 연이어 출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쌍용차는 지난 7일 엔진을 변경한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했다. 신차는 코로나19 상황을 겨냥한 듯한 특징을 가졌다. 2열 좌석을 접으면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실내 공간 길이가 최대 1.879m로, 키 185cm 성인도 다리를 쭉 뻗고 누울 수 있다. 요즘 비대면 여가생활로 주목받는 ‘차박(차에서 숙박)’용 자동차로 제격인 셈이다.
부족한 출력 역시 보완됐다.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새로 탑재되면서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갖게 됐다. 이전 1.6L 가솔린 엔진 모델(126마력, 16.0kg·m)과 비교하면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이밖에 쌍용차가 새롭게 선보인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인포콘’과 중앙차선 유지보조(CLKA), 후측방접근 충돌방지 보조(RCTAi) 등 다양한 첨단 기능도 새롭게 탑재됐다. 가격은 1898만~2196만원이다.
현대차도 이달에 '더 뉴 코나'를 선보인다. 2017년 6월 코나 출시 이후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더 뉴 코나의 앞모습은 후드(보닛)와 라디에이터 그릴, 주간주행등, 스키드 플레이트(차체 하부 보호판) 디자인을 바꿔 이전 모델보다 강렬한 이미지를 갖게 했다. 앞범퍼 좌·우측에는공기 흡입구를 새로 배치해 공기 저항도 줄였다. 후면부는 방향지시등과 범퍼 디자인을 개선해 단단한 느낌이 들게 했다.
부분변경을 하면서 고성능차 감성의 코나 N라인도 모델 라인업에 추가했다. 기본 차량과 다른 전용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 알루미늄 휠을 적용하고, 머플러도 싱글 트윈팁을 채택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했다. 실내는 전장이 40㎜ 길어져 2열 레그룸이 13㎜ 늘어났다.
현대차는 이달 더 뉴 코나 1.6ℓ 가솔린 터보 모델과 하이브리드, N라인을 출시하고, 2.0ℓ 가솔린 모델도 추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는 생애 첫차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많은 세그먼트다”며 “연말 쌍용차 티볼리 에어와 현대차 코나 등 신차 효과로 관련 시장이 다시 달아오를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