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도쿄 올림픽 방사능 대책 마련 미흡…원안위와 메일 한 차례 그쳐
일간스포츠

입력 2020.10.16 06:00

김희선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이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이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대한체육회가 2020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방사능 피해 우려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15일 체육회와 원자력안전위(원안위)가 도쿄올림픽 방사능 대책과 관련해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체육회는 지난 2월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선수단 위기관리 체계 구축' 연구용역에 착수하면서 용역기관을 통해 원안위에 자문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도쿄올림픽의 방사능 안전에 대해 원안위가 판단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 '공시된 자료'를 바탕으로 체육회가 자체적으로 판단하라"는 원론적인 내용이었다.
 
원안위가 말하는 '공시 자료'는 일본 원자력안전규제위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를 말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야구개막전이 열릴 후쿠시마 아즈마 경기장과 미야기 경기장 주변의 환경방사선 검사 결과는 국내 기준치를 넘지 않는다. 
 
문제는 체육회가 원안위와 주고 받은 안전 대책 관련 논의가 이것으로 끝이라는 점이다. 최 의원은 지금까지도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회 어디서도 환경부나 원안위에 방사능 안전에 대해 공식적인 조사나 검증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원안위가 "자칫 자체 검사로 안전성을 문제 삼을 경우 외교 문제로 비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사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우리 선수단의 생명과 안전이 달린 문제다. 외교 문제를 탓할 것이 아니라 정부나 체육회 차원에서 신뢰할 수 있는 독립기관에 의뢰해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내년 7월로 1년 연기됐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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