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극강 고음에 처절하게 슬픈 가삿말을 담은 발라드로 컴백했다. 가을과 함께 온 임창정 표 발라드다.
19일 오후 4시 30분 온라인 생중계로 정규 16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정규 15집 이후 1년 만에 컴백한 임창정은 그간 근황에 대해 "1년 동안 13~14곡 만들면서 다른 활동도 하고 콘서트도 하고 행사도 해야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행사가 하나도 없어서 1년 동안 돈 구하러 많이 다녔다. 힘들어죽겠다"면서 재치있게 말했다. 이어 "1년 동안 앨범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고 9~10곡을 직접 작사, 작곡했다. 1년 동안 덕분에 앨범 고민도 많이 하고 가족과도 많이 시간을 보냈다. 또 후배 양성을 위해서도 열심히 곡 만들고 트레이닝도 했다"곻 덧붙였다.
신보로 얻고 싶은 성과나 성적을 묻는 질문에 "16집을 만들고 발표하는 행위가 이미 큰 성과다. 물론 음원 성적도 연연하면서 열심히 녹음했다. 그러나 음원이 공개된 이후 성적엔 연연하고 싶지 않다. 노래를 소개시켜주고 앨범을 제작하는 과정까지 최선을 다했고 그 자체가 이미 성과다"라고 답했다.
정규 16집의 타이틀곡은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다. 앨범 발매 전 진행한 '임창정 16집 타이틀 선정단'의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선정된 노래다. 임창정은 "타이틀곡 선정을 두고 회사와 의견이 달랐다. 코로나 때문에 원래는 타이틀곡을 뽑는 톱100귀 선정단을 100분 모시려고 했는데 50분만 모셨다. 직원 35명까지 더해서 곡을 들려드리고 타이틀곡을 선정했는데 내가 타이틀곡으로 하자고 했던 곡이 투표로 뽑혔다"고 타이틀곡 선정 비하인드를 전했다.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는 임창정 표 발라드라 할 수 있는 극강 고음이 특징이다. 임창정은 "(이전 노래와) 뭐가 크게 다르진 않다. 다만 그때 그 시절의 계절 냄새가 다른 것"이라며 "내 노래는 높고 말수도 많아서 따라부르기 힘든데 이번에도 그렇다. 그 음역대로 불러야만 맛이 잘 산다. 음을 낮춰 부르면 맛이 잘 안난다. 그래서 자꾸 높은 고음으로 부르는데 이번에도 3옥타브다. 팬 분들이 (노래 부르기) 안 힘든 건 임청정 노래가 아니다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날 매번 신곡을 낼 때 마다 차트 인에 성공하는 임창정은 인기 비결로 공감가는 가사를 꼽았다. 임창정은 "가사를 시처럼 안 쓴다. 남자들이 사랑할 때, 이별할 때 느끼는 감정을 서술형으로 쓴다.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남자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그대로 쓴다"고 설명했다.
정규 16집은 임창정 특유의 창법과 음악 스타일의 곡도 있지만 색다른 음악적 시도도 엿볼 수 있다. 타이틀곡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를 비롯해 타이틀곡 후보였던 '소확행' '꽃링를 걸어요' 등 다양한 장르의 13곡을 수록했다. 19일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