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0일 수원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7-6 가까스로 이겼다. LG는 2위를 사수했고, 이날 경기가 없었던 키움이 3위(승률 0.5602)로 올라섰다. 경기 전 3위였던 KT는 5위(0.5588)로 떨어졌다. 같은 날 롯데를 6-1로 꺾은 두산(0.5597)이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류중일 LG 감독은 20일 KT와 맞대결에 앞서 "앞으로 4경기도 중요하지만, 특히 오늘(20일) 경기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LG는 1회 선두 타자 홍창기가 KT 배제성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형종이 1사 2루에서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쳤다. 3회에는 선두 홍창기와 후속 오지환의 연속 2루타로 2-0으로 달아난 LG는 후속 2사 3루 채은성 타석에서 상대 폭투 때 오지환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득점을 추가했다. KT는 4회 1사 1·2루에서 선발투수 배제성을 교체하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LG는 5회 초 선두 타자 이형종이 바뀐 투수 전유수에게 솔로 홈런(시즌 17호)을 뽑아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6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1사 후 황재균의 2루타에 이은 강백호의 적시타로 1-4로 따라붙었다. 2사 1루에서 장성우가 볼넷을 얻어 찬스를 연결하자, LG는 마운드를 선발투수 임찬규에서 정우영으로 교체했다. 정우영은 볼넷에 이은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KT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9회 말 2사 후 유한준이 LG 마무리 고우석에게 2타점 2루타를 뽑은 데 이어 이홍구의 2점 홈런까지 터졌다. 고우석은 배정대를 삼진 처리하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임찬규는 5⅔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10승(9패)째를 따냈다. 2018년 11승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또한 3점대(3.97) 평균자책점에 진입했다. 올 시즌 총 143이닝을 던져, 남은 4경기에서 1이닝만 채우면 규정이닝을 달성하게 된다.
타선에선 이형종이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홍창기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KT는 몸살 증세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받은 멜 로하스 주니어의 결장 공백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