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최종전(16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유한준이 연장 10회 말 공격에서 끝내기 타점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1보 앞으로 다가섰다.
선발투수 데스파이네는 5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큰 위기가 없었다. 타선에서는 장성우가 포문을 열었다.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으로부터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잘 던지던 데스파이네는 6회 초 흔들렸다. 선두타자 강한울에게 좌전 안타, 후속 구자욱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동엽을 내야 뜬공 처리했지만, 이어진 다니엘 팔카와의 승부에서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1-1 동점.
이어진 상황에서는 강민호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타선은 침묵했다. 주권, 김재윤, 조현우 등 필승조가 모두 투입됐다.
불펜진은 연장 10회 초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끝내기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기회가 왔다. 연장 10회 초 선두타자 심우준이 삼성 불펜투수 이상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타자 보내기 번트 때 2루를 밟았다. 포수의 2루 송구는 뒤로 흘렀다.
1·2루에서 나선 황재균은 희생번트 임무를 잘 해냈다. 강백호는 고의4구. 삼성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홍정우로 교체했다. 그러나 타석에 선 베테랑 유한준이 우중간 외야에 타구를 보내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KT는 시즌 77승 1무 60패를 기록했다. 경기가 없던 두산, 키움을 제치고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22일 두산전에서 승리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