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1차전 승리 기운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9부 능선을 넘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0 KBO리그 준PO 2차전에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균형이 깨졌다. 두산이 빅이닝을 만들었다.
두산은 2회 초 2사 2루에서 오재원이 좌중간 적시타를 차며 선취점을 냈다. 4회는 맹공을 퍼부었다. 선두타자 1사 1루에서 주자 허경민이 도루에 성공했고, 후속 타자 박세혁이 중전 적시타를 쳤다. LG 중견수 홍창기의 송구는 정확했지만, 포수 유강남이 포구하는 순간 균형을 잃고 1루쪽으로 휘청이는 바람에 태그에 실패했다.
분위기는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후속 타자 김재호도 좌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열었고, 2회 적시타를 친 오재원은 바뀐 투수 진해수로부터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전 안타를 쳤다. 타격감이 좋지 않던 박건우까지 좌전 안타를 치며 김재호를 불러들였다.
1번 타자 정수빈은 가운데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중전 안타를 치며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재일이 쐐기를 박았다. 진해수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좌월 투런 홈런을 쳤다. 두산이 4회만 7득점을 했다. 8-0으로 앞서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