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중국 것" 황당 주장하며 한국서 게임 내린 '샤이닝니키'
일간스포츠

입력 2020.11.06 10:22

‘샤이닝니키’ 중국판 서비스에 등장한 한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샤이닝니키’ 중국판 서비스에 등장한 한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국의 게임사 페이퍼게임즈가 자사 스타일링 모바일 게임 ‘샤이닝니키’의 한국판 서비스를 시작 일주일 만에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5일 페이퍼게임즈는 오후 11시 58분 공식 카페 안내문에 한국판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유에 대해 “논란을 일으킨 의상 세트 폐기 공지를 안내한 후에도 일부 계정들이 여전히 ‘중국을 모욕’하는 것이 마지막 한계를 넘었다”며 “중국 기업으로서 이런 행위를 단호히 배격하고 국가의 존엄성을 수호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페이퍼게임즈가 갑작스럽게 한국판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유는 ‘한복 논란’ 때문이다.
 
10월 29일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퍼게임즈는 한국 의상을 추가하며 한복을 ‘한국의 전통의상’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를 본 중국 이용자들이 ‘한복은 명나라의 한푸, 조선족 전통 의상’이라며 “왜 중국 전통의상을 한국에 먼저 업데이트를 하냐”고 항의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페이퍼게임즈는 지난 5일 한복 아이템을 게임에서 전부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향후 어떤 국가에서도 한복 아이템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돌연 페이퍼게임즈는 중국에 한복 아이템을 출시했고 한국에서 논란이 일었다.  
 
 
[사진 페이퍼게임즈 공지 캡처]

[사진 페이퍼게임즈 공지 캡처]

 
페이퍼게임즈는 서비스 종료 안내문에 “최근 전통 의상 문화에 대한 논란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의 입장은 항상 조국과 일치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의관제도는 중국과 동일하다’는 관점을 밝힌 이하 문장의 견해에 동의한다”며 글 하나를 공유했다.
 
해당 글은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 중앙위원회에서 쓴 것으로 “한국 왕실의 의상은 명나라 황제가 수여했으며 한국은 자체적인 복장 체계가 없었고 한국 드라마에서 나오는 한복은 명나라 의상을 따라 개선된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친다.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와 페이퍼게임즈가 공유한 글을 본 한국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한국의 모욕하는 일”, “한복 동북공정 게임”, “다시는 이딴 게임 할 일 없다. 서비스 종료 축하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중국 OTT 아이치이에서 제작한 드라마 '소주차만행'의 한 장면. 아이치이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중국 OTT 아이치이에서 제작한 드라마 '소주차만행'의 한 장면. 아이치이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한편 최근 중국 TV프로그램에서 한복이 부쩍 자주 등장하고 있다. 중국 사극에서 한복을 입은 시녀가 나오는가 하면 예능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한복을 입고 아리랑을 부르며 공연을 하기도 한다. 이를 두고 “한복을 은근슬쩍 자국 문화에 편입하려고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한복챌린지’, ‘#Korea_hanbok_challenge’와 같은 해시태그를 달아 한복 사진이나 그림을 올리며 ‘한복은 한국 전통 의상’이라는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운동을 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