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KS 어게인 2017' NC 이명기,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11.10 07:00

배중현 기자
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NC 이명기가 다가올 1차전, 첫타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S포토

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NC 이명기가 다가올 1차전, 첫타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S포토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돌격대장' 이명기(33)가 3년 만에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다시 밟는다.
 
이명기는 2017년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KS 우승을 경험했다. 그해 4월 SK로부터 영입된 그는 KIA에서 '우승 청부사' 같은 역할을 해냈다. 이젠 NC 소속으로 또 한 번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7월 외야수 이우성과 맞트레이드 돼 NC로 이적한 이명기는 곧바로 팀에 녹아들었다. 올해 NC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현재 KS 대비 훈련 중인 이명기는 "시즌 막바지 타격감이 흐트러져서 밸런스를 잡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본적인 수비나 번트 훈련을 할 때도 신경 써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7일 시작하는 KS에서 테이블 세터를 맡을 게 유력하다. 올 시즌 전체 540타석 중 테이블 세터로 출전한 게 504타석으로 무려 93.3%에 이른다. 이동욱 NC 감독은 박민우와 이명기를 1, 2번 타순에 배치하는 전술을 정규시즌 내내 사용했다. KS에서도 큰 틀에서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익숙할 수 있다. 이명기는 2017년 KS에서 시리즈 내내 1번 타자로 뛰었다. 5경기 타율이 0.364(22타수 8안타). 출루율이 0.391에 이르렀다. 중심 타선에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매끄럽게 수행했다. 그는 "우리 팀이 1등으로 KS에 올라갔으니까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KS는 새로운 시리즈에 가깝다. (3년 전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일단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이후에도 잘 풀리지 않을까 싶다. 1차전, 첫 타석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C는 KS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NC는 2016년 창단 첫 KS 무대에 올랐지만, 두산에 4전 전패로 탈락했다. 양의지(전 두산), 박석민(전 삼성), 이명기를 비롯해 외부에서 데려온 몇몇 선수만 KS 우승 반지가 있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KS에서 이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특성을 고려하면, 초반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면 2016년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
 
이명기는 "아무래도 처음 우승할 때는 (KIA에) 선배들이 많았다. 난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라며 "나이가 있다 보니까 따라가는 게 아니라 먼저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긴 하다. 그래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으니까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마지막엔 타격감이 떨어졌다. 10월에 뛴 25경기 타율이 0.241(83타수 20안타)로 낮았다. 8월 타율 0.414(87타수 36안타)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 크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시즌이 늦게 시작됐다. 시즌 전 스프링캠프 청백전, 연습경기 등을 오래 해서 1년 전체로 따지면 거의 160경기 이상을 뛴 거 같다. 몸도 마음도 약간 지쳤다. 순위(1위)가 확정된 이후에는 집중하려고 노력해도 잘 되지 않더라. 최근 휴식하면서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렸다"고 했다.
 
올해 KS는 중립구장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정규시즌 일정이 한 달 이상 밀렸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진 11월에 포스트시즌이 열려 플레이오프부터 고척돔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이명기는 "홈구장(창원 NC파크)에서 KS를 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훈련할 때 날씨가 너무 춥더라. 날씨를 생각하면 돔구장에서 하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NC는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기대만큼 부담도 크다. 이명기는 "우리 팀 선수들은 능력이 워낙 출중해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기가 가진 역량만 하면 된다. 괜히 욕심부리면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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