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한 박자 빠른 마운드 교체, 통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11.10 22:35

이형석 기자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10일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 1-4로 뒤진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홍건희에게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10일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 1-4로 뒤진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홍건희에게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두산의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는 적중했다.  
 
두산은 10일 고척돔에서 열린 KT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역대 PO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87.5%(16차례 14회)였다.  
 
두산의 이날 선발투수는 최원준이었다. 원래 순서라면 1차전 크리스 플렉센에 이어 2차전에는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등판할 차례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목 담 증세를 호소했고,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이틀 더 휴식을 주고, PO 3차전에 내보낼 계획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발투수 최원준의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잘 던지면 길게 갈 생각"이라고 하면서도 "부진하면 바로 교체한다. 김민규를 대기시킬 것"이라고 공개했다. 최원준이 정규시즌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을 올렸지만, KT전에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89로 부진했던 기억을 떠올린 것이다.  
 
최원준은 1회 무사 2루, 2회 1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3회 2사 후에 KT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2-1로 추격을 허용하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자 두산 벤치는 곧바로 마운드를 김민규로 바꿨다. 누상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의 과감한 교체였다. 최원준이 첫 실점했지만 1~2회 배트 중심에 맞는 안타를 많이 허용한 만큼, KT에 추격 빌미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김민규가 4회 2사 1·3루에 몰리자 이번에는 사이드암 투수 박치국을 올렸다. 박치국은 황재균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급한 불을 껐다. 이후 6회 2사 1루까지 던졌다.  
 
두산은 이후 홍건희-이영하로 경기를 마쳤다. 
 
최원준(2⅔이닝 1실점)만 실점했을뿐 이어 나온 김민규(1이닝)-박치국(2이닝)-홍건희(2⅓이닝)-이영하(1이닝)은 실점 없이 던졌다. 
 
두산은 알칸타라의 투입을 아끼면서도 1~2차전을 모두 챙겨 팀 분위기를 올리는 동시에 KS 진출 가능성도 높였다.  

 
고척돔=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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