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만료된 추신수(38)가 지역 사회를 위한 선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추신수가 텍사스 구단 산하 유스 아카데미 훈련 시설에 조명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기부했다"며 "새로 설치된 조명으로 50명의 선수가 매일 밤 추가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후안 레오넬 가르시아 아카데미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훈련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했다"며 "조명이 추가로 설치돼 훈련 환경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꾸준히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마이너리그 선수를 돕기 위해 금전적 지원을 했다. 올해 4월 초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000달러씩(약 111만 원) 생계 자금을 지원했다. 총액은 19만1000달러, 약 2억 1200만 원이다. 이에 지난 9월 경기장 안팎에서 선행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 텍사스 구단 수상 후보로 뽑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나도 마이너리그에서 7년 동안 뛰었는데 금전적으로 상당히 힘들었다"라며 "20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야구 덕분에 많은 것을 누리게 됐다. 그래서 이제는 돌려줄 때다. 힘들게 운동하는 선수들을 돕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아내 하원미 씨와 87만 5000달러를 출자해 자신의 이름을 딴 추신수 재단을 세웠고, 이후 크고 작은 기부활동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올해 33경기에 나와 타율 0.236(110타수 26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텍사스와 FA 7년 계약이 종료됐다. ML 현역 연장 의지 속에 내년 시즌에도 뛸 팀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