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테랑 투수 유희관(34)이 가족상에도 한국시리즈를 지킨다.
유희관은 23일 오후 할아버지가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발인은 25일 오전 10시다. 선수는 현장을 지킨다. 두산 구단은 "유희관이 남은 한국시리즈 기간 선수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한다"고 전했다.
소속팀 두산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치르고 있다. 유희관은 정상적인 상황에서의 등판 기회를 한 번 잃었다. 원래 4차전 등판이 예상됐지만, 플레이오프(PO)에 보인 난조로 인해 김민규에게 자리를 내줬다. 구원 등판 가능성도 낮다.
그러나 그는 투수조 조장이자, 두산의 6년 연속 KS 진출을 이끈 마운드 주축이다. 벤치에서라도 소속팀을 응원하겠다는 의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