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6차전에서 5이닝(1~5회)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KS 3차전 8회부터 4·5차전까지 19이닝 연속 무득점이었고, 5이닝이 추가됐다. 24이닝. 역대 최다 연속 이닝 신기록이다.
1·2회 모두 득점 기회가 있었다. NC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았다. 1회는 2사 1루에서 4번 타자 김재환이 볼넷을 얻어내며 1루 주자 정수빈이 득점권에 나섰다. 5번 타자 김재호가 땅볼로 물러났다. 2회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박건우가 안타, 박세혁이 사구를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허경민이 삼진, 정수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종전 기록은 SK가 갖고 있었다. 2003시즌 6차전 4회부터 2007시즌 4차전 5회까지 23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단일 포스트시즌 연속 이닝 무득점은 1989년 빙그레가 썼다. 22이닝이다. 두산은 5차전까지 19이닝 무득점하며 역대 공동 5위 기록을 남겼다.
두산 타선은 3회도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단일 포스트시즌 연속 이닝 무득점 타이기록이다. 4회도 득점 기회를 놓쳤다. 선두 타자 페르난데스가 우전 안타, 후속 오재일이 우전 2루타를 치며 무사 2·3루 기회를 열었다. 무사였다. 그러나 박건우가 3루 땅볼, 박세혁이 1루 땅볼을 쳤다. NC 내야진은 모두 3루 주자를 묶었다. 2사에 나선 허경민은 정타를 생산했지만, NC 2루수 박민우가 몸을 날려 처리했다. 다시 한번 무득점. 역대 연속 이닝 무득점 타이기록이다. 이 때까지 잔루는 7개.
홀린 것처럼 득점 기회 앞에서 작아진 두산 타선. 결국 신기록도 나왔다. 5회도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후속 타자 최주환 타석에서 도루도 해냈다. 무사 2루. 그러나 최주환과 김재환이 모두 주자를 진루시키지 못하고 뜬공으로 물러났다. KS 1~5차전에서 타율 0.467을 기록한 김재호마저 다시 한번 범타로 물러났다. 두산이 KS 24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