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게임 왕좌’ 전쟁…수성 리니지M, 공격 세나2·미르4 후끈
일간스포츠

입력 2020.12.01 07:00

권오용 기자

세나2 구글 매출 톱2 직행, 미르4 원스토어 매출 1위, 모바일 리니지 형제들 업데이트 협공으로 견제

올해 연말 모바일 게임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다. 대형 신작들이 앱마켓 상위권 판도를 크게 흔들고 있어서다. 특히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와 위메이드의 ‘미르4’가 기대작답게 인기·매출 등 각종 순위에서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에 기존 강자들이 대형 업데이트로 방어에 나서며 연말 모바일 게임 경쟁에 불꽃이 튀고 있다.  

 
 


세나2 톱2 직행…넷마블, 파워 IP 라인업 확대    
 
넷마블의 기대작 세븐나이츠2(이하 세나2)가 모바일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세나2는 넷마블 대표 IP(지식재산권) ‘세븐나이츠’의 정통 후속작이다. 고퀄리티 3D 실사 캐릭터와 영화같은 스토리, 모바일 게임 최초의 실시간 그룹 전투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세나2는 지난달 18일 정식으로 출시된 이후 양대 앱마켓인 구글과 애플의 각종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출시 6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으며 3일만인 지난달 21일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30일 현재는 애플 1위, 구글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세나2는 출시 하루 전인 지난달 17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해 4시간 만에 애플 앱마켓 인기 1위를 달성하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세나2의 상위권 직행은 ‘리니지M’ ‘리니지2M’ ‘라이즈 오브 킹덤즈’ ‘V4’ ‘R2M’ 등 쟁쟁한 기존 강자들이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게임성과 수익성에서 신흥 강자가 될 만하다고 인정받은 것이다.  
 
세나2는 세븐나이츠 IP 파워를 보여줬다.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이 지난 2014년 3월 출시한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로, 전 세계 이용자 4697만명, 29개국 매출 톱10 달성 등을 기록한 성공한 IP다. 세나2 선전은 세븐나이츠 IP가 유저들에게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넷마블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자체 IP 부재로 영업이익률이 타 경쟁 게임사와 비교해 낮은 것이 늘 고민거리였기 때문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올해 세븐나이츠·A3·마구마구 등 자체 IP를 통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자체 인기 IP 부재 논란을 성공적으로 극복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세나2의 흥행 행보에 내년 선보이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넷마블 관계자는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상품 출시는 물론 게임을 넘어 애니메이션도 제작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르4, 원스토어 매출 1위 돌풍…위메이드 올인 적중  
이병헌을 내세운 위메이드의 신작 '미르4' 홍보 이미지(위)와 엔씨의 리니지M이 최근 업데이트한 '기사도'. 각사 제공

이병헌을 내세운 위메이드의 신작 '미르4' 홍보 이미지(위)와 엔씨의 리니지M이 최근 업데이트한 '기사도'. 각사 제공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가 오랜만에 내놓은 모바일 신작 ‘미르4’도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대표 IP인 ‘미르의 전설’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MMORPG 미르4를 지난달 25일 모바일과 PC 플랫폼에 동시 출시했다. 한 편의 무협 소설을 연상시키는 오리엔탈 판타지 세계관에 서로 다른 개성과 스토리를 지닌 전사·술사·도사 캐릭터, 정통 MMORPG의 기반인 경제·사회·정치 시스템, 높은 수준의 자유도 등이 특징이다.  
 
미르4는 출시되자마자 구글·애플·원스토어·갤럭시스토어 등 4대 앱마켓에서 인기 1위에 올랐다. 특히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에서는 최고 매출 1위(지난달 30일 기준)를 기록했다. 양대 앱마켓인 구글과 애플에서는 13위와 8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미르4가 양대 앱마켓이 아니라 원스토어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은 PC에서 이뤄지는 결제가 합쳐지기 때문이다. 다른 앱마켓에서는 모바일 결제만 반영된다.  
 
위메이드는 구글과 애플 앱마켓보다는 경쟁이 덜한 원스토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르4는 그래픽이 뛰어나 유저들이 PC에서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 전략이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미르4 선전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지난 2·3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메인 스폰서, 이병헌·서예지 등 유명 연예인 모델 기용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사실상 미르4에 올인한 것인데, 다행히 초반 성적표가 좋다.
 
살림살이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위메이드는 기존 게임의 매출 하락과 신작 부재로 실적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올해 매출은 1분기 308억원에서 2분기 251억원, 3분기 237억원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영업이익도 1분기 32억원 흑자에서 2분기 33억원, 3분기 96억원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미르4가 초반 흥행세를 잘 이어간다면 올해 4분기부터는 적자 폭을 줄이고 중국 출시가 예정된 내년에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미르4는 유료화 설계 의도가 초반보다 꾸준하게 상승하도록 설계돼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바일 리니지 형제들, 업데이트 협공으로 신작 견제  
  
대형 신작들의 공습에 기존 강자들은 방어에 여념이 없었다.  
 
모바일 게임 톱1·2를 달리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리니지 형제들은 하루 사이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1위인 리니지M은 미르4 출시 하루 전인 지난달 24일 대표 직업인 기사를 대폭 개선했고, 리니지2M은 다음날인 25일 신규 서버 및 직업, 월드 던전 등 콘텐트를 추가했다.  
 
리니지 형제는 이 덕분에 세나2 견제에 성공했다. 구글 매출 기준으로 리니지M은 세나2와의 격차를 더 벌렸고, 리니지2M은 빼앗겼던 2위를 되찾았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는 타사 게임을 신경 쓰지 않고 자체 일정에 따라 업데이트를 한다고 하지만 장르도 비슷한 대형 신작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게 레드오션이 돼버린 모바일 게임 시장 현실이다”고 말했다.  
 
신작과 구작의 본 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올 연말까지는 더는 대형 신작이 없기 때문에 모바일 리니지 형제를 비롯해 넥슨의 ‘V4’, 릴리스 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 등 기존 강자들과 세나2·미르4 등 신흥 강자의 업데이트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출시 이후 콘텐트 업데이트를 얼마나 자주, 잘하느냐에 따라서 순위가 역주행하기도 한다”며 “올겨울 리니지M의 왕좌를 세나2가 흔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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