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표 할인 없어요"…코로나에 애프터 수능 마케팅도 '시들'
일간스포츠

입력 2020.12.04 07:01

안민구 기자

행사 해도 예년에 비해 축소하거나 홍보자제

롯데백화점을 찾은 수험생이 상품권을 교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을 찾은 수험생이 상품권을 교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유통·외식 기업들의 이벤트가 자취를 감췄다. 작년까지만 해도 수험표만 있으면 '반값 할인' '무료입장' 등의 혜택이 쏟아졌지만, 올해는 찾아보기 힘들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수험생들을 밖으로 불러내는 마케팅에 관련 업계가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백화점 행사 취소 잇따라
 
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고려해 오프라인 마케팅을 일절 하지 않거나 일부 브랜드에 한정해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본사 차원의 대규모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AK플라자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수험표 지참 시 할인권을 나눠주던 행사를 올해는 중단했다.
 
수험생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은 롯데와 현대백화점이 유일하다. 다만 예년보다는 규모가 확 줄었다.
 
롯데백화점은 수능 다음날인 4일부터 13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상품권 증정 행사를 하는 정도다.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의 이월 상품 할인행사도 하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행사 참여 브랜드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예년 같으면 ‘애프터 수능’을 주제로 전 점에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행사를 했지만, 올해는 지점별로 매장을 찾는 수험생에게 사은품을 주는 식으로 변경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수험생 이벤트를 진행하더라도 크게 홍보하기가 어려운 분위기"라며 "연말 대목을 코로나19 때문에 또 놓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외식·호텔 업계도 조용
 
외식 업계도 조용하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전체적인 이벤트 규모를 축소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방역 당국이 수험생과 가족 등에게 시험을 마치고 모임이나 외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더욱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올해 매년 하던 수험생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의 부담, 사회적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집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줄였다"고 말했다.

 
애슐리, 자연별곡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이츠는 수험생 할인 프로모션을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할인 폭을 조정했다. 애슐리는 지난해 수험표 제시 고객을 대상으로 25%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15%로 할인율을 수정했다. 
 
CJ푸드빌의 빕스 등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수험생 마케팅을 준비했지만,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대대적인 홍보 없이 매장 내 방문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수험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지만, 홈페이지에 게재하거나 보도자료를 내는 대신 회원에게 문자를 보내는 등으로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밖에 호텔 업계도 매년 진행하던 수험생 이벤트를 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실제 올해 주요 호텔업체 중 수험생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할인이나 추가 혜택을 명시한 곳이 없다.  
 
작년만 해도 업계는 수험생과 가족들이 뷔페 레스토랑을 이용하면 할인이나 추가 음료 등을 제공하거나 숙박할 때 10% 할인을 제공했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단계 격상으로 거리두기 지침이 있는데 식음료 관련 행사를 하기 조심스럽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는 상황 속에서 이벤트를 진행할 경우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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