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대상 경쟁…양의지·나성범 박빙 승부, 이동욱 감독도 변수
일간스포츠

입력 2020.12.08 06:01

배중현 기자
2020 조아제약프로야구대상 시상식 대상 부문 후보에 오른 NC 양의지·나성범과 이동욱 감독. IS포토

2020 조아제약프로야구대상 시상식 대상 부문 후보에 오른 NC 양의지·나성범과 이동욱 감독. IS포토

 
올 시즌 프로야구를 빛낸 가장 큰 별은 누구일까.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오늘 오전 11시 서울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올해 시상식은 예년과 달리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에 따라 간소하게 진행된다. 수상자를 한 자리에 모두 모이게 하지 않고 시간대를 4개로 분리해 시상한다. 정부가 정한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킬 계획이다. 총 18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대상 키워드는 NC의 '집안 경쟁'이다. 올 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NC에서 대상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선수 중에선 양의지(33)와 나성범(31)이 유력 후보다. 양의지는 2018년에 이어 2년 만에, 나성범은 개인 통산 첫 번째 조아제약 시상식 대상에 도전한다. 두 선수 모두 성적에선 흠잡을 곳이 없다는 판단이 나온다. NC를 정상으로 이끈 주축 선수로 그 누구보다 활약이 빛났다.
 
양의지는 정규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2위, 타점 4위. 체력 부담이 큰 포수임에도 불구하고 타석에서의 존재감이 확실했다. 포수가 시즌 100타점을 달성한 건 2010년 조인성(당시 LG·107타점), 2015년 이재원(SK·100타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단순히 공격만 잘한 게 아니다. 도루저지율까지 42.9%로 1위였다. 
 
 
'우승청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양의지는 2018년 12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두산을 떠나 NC 유니폼을 입었다. 4년 총액 125억원(계약금 60억원·4년 연봉 65억원)을 받는 메가톤급 계약으로 역대 포수 최고액이자 롯데 이대호(150억원)에 이은 역대 FA 계약 2위에 해당했다. 2018시즌 리그 최하위에 머문 NC가 고심 끝에 선택한 반등 카드였다.
 
2019년 1월 NC 입단식에서 양의지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NC를 선택했다. 두산에 있을 때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했다. NC에서도 팀 우승을 위해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2년 만에 그 약속을 지켰다. 친정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팀 우승과 시리즈 MVP(최우수선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대상 2회 수상은 역대 박병호(키움)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강력한 대항마는 팀 동료 나성범이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던 나성범은 부상 복귀 첫 시즌부터 펄펄 날았다. 정규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34홈런, 115득점, 112타점을 기록했다. 무릎 상태에 대한 물음표를 지워내며 6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재정복했다. 2013년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타율 3할-30홈런-100득점-100타점 금자탑을 쌓았다. NC는 공교롭게도 양의지, 박석민, 애런 알테어를 비롯한 간판타자들이 모두 오른손 타자여서 왼손 타자인 나성범의 가치가 그만큼 높았다.
 
타석에서 보여준 생산성이 대단했다. 나성범의 올 시즌 RC/27은 9.28로 리그 3위였다. 9.14를 기록한 양의지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이다. 타자의 타석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 중 하나다. 득점권 타율도 0.338로 높다. 찬스에 워낙 강해 때려낸 결승타가 20개로 리그 1위였다. 타격 4관왕에 오른 멜 로하스 주니어(KT 16개)보다 더 많다. NC 타선을 이끄는 공격의 핵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우려가 컸던 수비(우익수)에서도 큰 결점 없이 시즌을 마쳤다. 현재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어서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멋진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동욱 감독도 '깜짝 수상'을 노린다. 2009년부터 시작된 조아제약 시상식에선 주로 선수가 대상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두산의 통합우승을 이끈 김태형 감독이 사상 첫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전통을 깼다. 조아제약 시상식은 대상 후보를 선수에 국한하지 않는다. 한 시즌 야구계에 임팩트를 보인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모두 후보다.
 
이동욱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이던 지난해 5위로 가을야구(와일드카드 결정전) 막차를 탔다. 2018시즌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팀을 잘 추스르며 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시켰다. 올해는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선수들이 믿고 따르는 지도자다. 조아제약 시상식 유력한 감독상 후보이면서 대상까지 2관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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